1. 장로회 및 참사회 소식

   지난 10월 10일(수) 오후 2시 새 장로 선출을 위한 참사회가 있었다. 이날 참사회에서 성직 수사 가운데 허 로무알도 신부, 강 안토니오 신부, 최 이시도로 신부, 선 라파엘 신부가, 그리고 평수사 가운데는 전 안드레아 수사, 정 암브로시오 수사, 송 후고 수사, 이 니콜라오 수사가 장로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서 알벨또 신부, 진 토마스 신부, 고 멜키올 신부,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 김 가롤로 수사, 성 바오로 수사, 박 펠릭스 수사, 조 도미니꼬 수사가 보결장로로 선출되었다. 끝으로 이 시몬 아빠스로부터 뉴튼 수도원 문제에 관한 경과보고 및 설명이 있었다.

이틀 후인 10월 12일(금) 오전 9시에는 새로 선출된 장로들로 구성된 첫 장로회가 있었다. 여기서 뉴튼 수도원 인수 문제, 성소 후원회 문제, 추가 경정 예산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하였다. 뉴튼 수도원 인수와 관련하여 장로회에서는 인수하기로 결정하였고, 성소 후원회도 결성하기로 하여 이 두 안건을 참사회에 상정하여 동의를 얻기로 하였다. 그리고 내년에 왜관 50주년을 맞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2009년 100주년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그동안 반세기의 사건들에 대한 정리와 화보집 발행 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1990년에 작성된 기존 관례서를 재검토하여 새 관례서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고 장로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앞으로 장로들이 일종의 대의원 역할을 하여 그들을 중심으로 하여 형제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장로들이 각 그룹토의 등을 주도하고 형제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가기로 하였고, 또한 장로회도 정례화 하기로 하여 공동체 현안 문제들을 논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10월 12일(금)에 있었던 장로회의 결정에 따라 10월 19일(금) 오후 2시 참사회를 갖고 뉴튼 수도원 인수를 위한 문제와 성소 후원회 결성 문제에 관해 논의하였다. 여러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표결에 부친 결과 이 두 안건 모두 참사회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기로 하였다.

10월 31일(수) 오전 9시 두 번째 장로회가 있었다. 이날 장로회에서는 순심 교육재단의 효율적 운영 방안과 성소 후원회 문제에 관해 논의하였다. 성소 후원회는 이 꼴베 원장 신부가 담당하고, 강 안토니오 신부, 박 시메온 수사가 함께 하기로 하였다.

2. 인사이동

   10월 15일(화) 사제서품을 계기로 형제들에 대한 인사이동이 있었다. 먼저 10월 15일부로 해외 연수 중인 진 토마스 신부는 부원장을 면하게 되었고, 이 니콜라오 수사는 부원장을 겸하게 되었다. 그리고 10월 29일부로 인 끌레멘스 신부는 청지원자 책임을 면하고, 대신 박 안셀모 새신부가 청지원자 책임을 맡게 되었다. 또한 허 로무알도 신부는 서무를 면하고 박 블라시오 새신부가 서무일을 맡아 수고하게 되었다.

한편 10월 19일(금) 참사회에서 뉴튼 수도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2월 13일부로 김 요한 보스코 신부, 허 루도비꼬 수사, 김 헤르만 수사, 이 방그라시오 수사, 김 사무엘 신부, 양 세라피노 수사, 문 제르마노 수사, 유 마티아 수사 이상 8명이 뉴튼 수도원에 파견될 예정이다. 이 모든 형제들이 새로운 소임지에 잘 적응하여 공동체와 교회를 위해 기쁘게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3. 사제서품식

  10월 15일(화) 오후 2시 왜관 수도원 성당에서 이 문희 대주교의 주례로 박 안셀모 수사와 박 블라시오 수사의 사제서품식이 있었다. 이날 많은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비롯하여 여러 하객들이 참석하여 함께 새 사제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하였다. 서품식 후 구성당에서 있은 축하식에서 사회를 맡은 오 노아 수사는 저 멀리(?) 성주에서 온 박 안셀모 수사의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가까이(?) 울릉도에서 온 박 블라시오 수사의 가족과 친지들이라는 역설적 표현을 쓰는 재치를 발휘하여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박 블라시오 수사의 부친은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좋은 며느리 얻을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린 데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표현함으로써 우리 성직자 수도자들이 얼마나 불효(!)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아무튼 새로 서품된 형제들이 이제 앞으로 하느님께 더 큰 효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4. 가을 소풍

   지난 10월 18일(목) 종신서원자 26명은 속리산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일부는 법주사 등을 구경하고, 또 일부는 문장대까지 등반함으로써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였다. 인 끌레멘스 신부와 청지원자 6명은 10월 20일(토) 대전 대둔산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고, 허 로무알도 신부와 유기서원자 14명은 10월 26일(금) 경북 봉화에 위치한 청량산(해발 870m)으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12개의 봉과 12개의 대가 있는 청량산은 퇴계가 어릴 때부터 이 산에서 글을 읽고 사색을 즐겼으며 말년에도 도산서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이 산을 찾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이날 청량산을 등반하고 돌아오는 길에 도산서원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안동댐 부근에서 헛제사밥으로 허기를 때우고 족구와 릴레이로 가볍게 몸을 풀고 개운한 몸으로 모두 무사히 귀원하였다.  

5. 형제들 근황

  1) 이 시몬 아빠스는 일본 후지미 수도원에서 있었던 ‘동아시아 베네딕도회 장상 모임’ 참석차 10월 24일(수) 출국했다가 10월 27일(토) 귀국하였다.

  2) 김 요한 보스코 신부는 미국 뉴튼 수도원 방문과 연합회 평의회 참석차 지난 9월 19일(수) 출국하였다가 10월 12일(금) 귀국하였다.

  3) 강 안셀모 수사는 북한 나진 병원 건축 감독차 10월 17일(수) 출국하여 중국과 북한을 방문하고 10월 24일(수) 귀국하였다.

  4) 선 라파엘 신부는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 참석과 수도원 방문, 자료 수집, 성물 구입 등을 위해 10월 6일(토)부터 10월 29일(월)까지 독일 출장을 다녀왔다.

  5) 임 세바스티안 신부는 지난 10월 초부터 10월 31일(수)까지 독일 출장을 다녀왔다.

  6) 오 아브라함 신부는 지난 10월 4일(목)부터 10월 10(수)일까지 마리아의 딸 수녀회 유기서원자들을 대상으로 피정 지도를 하였다. 

  7) 박 안셀모 수사와 박 블라시오 수사는 10월 6일(토)부터 10월 12일(금)까지 각각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과 충북 진천에 있는 한국 순교복자 수녀원에서 사제서품 준비 피정을 하였다.

6. 가을 추수

  금남 논에서는 10월 3일(수)부터 10월 14일(일)까지 십여일에 걸쳐 가을걷이를 하였다. 추수 절차가 정 다윗 수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예전 보다 많이 수월해져 올해도 최소한의 인원과 시간으로 은밀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추수를 위해 지원한 그 형제들의 보이지 않는 땀의 노고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컷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히 논농사를 맡아 수고하는 정 다윗 수사와 이번 추수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수고한 차부의 김 로마노 수사, 그 외 틈틈이 몸과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원수사들과 수련원 형제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7. 수련자 요셉 수도원 방문 

    수련자들은 지난 10월 8일(월)부터 10월 12일(금)까지 허 로무알도 신부와 함께 요셉 수도원을 방문하여 배 수확을 돕고, 수련원을 떠나 새로운 체험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애석하게도 수련자들이 방문했을 때 배 수확은 거의 마무리 단계였고, 또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배따는 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작업 내용을 변경하여 퇴비 작업과 채소밭 일 등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하였다. 비록 4박 5일 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곳 형제들과 함께 기도하고 일하면서 한 가족이라는 연대감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고, 요셉 수도원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수련 수사들의 요셉 수도원 방문 소감은 별첨을 참조하기 바란다.

8. 손  님

1) 디고스 수도원의 오도 아빠스가 지난 10월 10일(수)부터 10월 19일(금)까지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2) 지난 10월 15일(월)부터 10월 20일(토)까지 일본인 3명이 수도원 견학차 우리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이들 가운데 선임자인 가와가미 다까히로(요한네스 세라핌)는 9월 말경 이 시몬 아빠스에게 우리 수도원 방문을 요청하였는데, 이들은 현재 일본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에 근무하며 자기들끼리 기도하며 수도생활과 비슷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도생활을 갈망하는 이들은 우리 수도원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견학을 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 베네딕도 수사가 이들에 대한 안내를 맡아 수고하였다.

9. 부  고

   지난 10월 4일(목) 뉴튼 수도원의 마리누스 라 뤼 수사가 향년 87세의 나이로 선종하였다. 마리누스 수사는 수도원 입회 전, 일반 해운회사 상선의 선장이었는데, 1950년 12월 15일 흥남 철수 작전 동안 만사천 명의 한국 피난민들을 자기 배에 태워 구출한 바 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한국 정부로부터 “을지 무공 훈장”과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 받았으며, 미 의회의 활동으로 “상선 우수 서비스 상”을 받기도 하였다. 고인에게 천상 갚음이 있기를 기원한다.

2001년   11월   6일

서   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