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 수도원 소식

1. 뉴튼 수도원 파견 인사발령

지난 10월 19일 참사회에서 뉴튼 수도원을 인수하는 안건이 통과되었고, 교회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그 후속 작업으로 뉴튼 수도원으로 파견될 8명의 형제들이 결정되었다(왜수: 2001-25 참조). 뉴튼 수도원에 파견되는 우리 형제들의 장상으로 김 요한 보스코 신부가 임명되었고, 종신서원자인 허 루도비꼬 수사(요셉 수도원), 이 방그라시오 수사와 유기서원자인 양 세라피노 수사, 문 제르마노 수사, 유 마티아 수사가 선정되었다. 또한 현재 뉴튼 수도원에 거주하고 있는 김 헤르만 수사와, 미국 성 빈센트 수도원에 머물며 사목신학을 공부중인 김 사무엘 신부가 뉴튼 수도원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두 분 형제를 제외한 여섯 분의 형제들은 11월 18일부터 개인 휴가를 하고, 27일에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하였다. 여섯 사람이 동일한 목적으로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기 때문에 비자발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인터뷰는 아주 수월하게 끝났고, 모든 형제들이 체류기간 5년의 비자를 발급받았다. 왜관으로 돌아와서는 뉴튼 수도원으로 가져갈 각종 서적들과 물건들을 챙기고, 개인적인 짐들을 꾸리는 작업을 하였다. 이들은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마산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피정을 하고, 12월 13일 성녀 오딜리아 대축일 미사 중에 선교사 파견 예식을 통하여 공식적으로 뉴튼 수도원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날 상경하여, 15일에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 관례서 개정 작업 시작

현재 수도원의 관례서는 1990년에 제정된 것으로, 그 동안 몇 번의 수정이 있었지만, 수도원 삶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개정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왜수: 2001-26참조). 왜관 본원에서는 11월 3일(토) 월피정 강론 시간을 이용하여, 원장신부의 관례서 개정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그룹별 토의를 통하여 현재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관례서를 만들기 위한 의견들을 나누기 시작하였다. 현재까지 네 번의 그룹 토의가 실시되었고, 각 그룹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게시판에 게시하여 모든 형제들이 토의된 내용들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관례서 개정 작업은 비단 관례서의 내용만을 새롭게 개정하자는 것이 아니고, 이 기회를 통하여 수도원의 관례들을 익히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며, 우리의 삶과 떨어진 관례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관례를 만듦으로써 우리의 수도생활이 새로운 활력을 얻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분원에서나 개별적 사도직을 수행하는 형제들도 관례서에 대한 의견을 12월 13일 형제들의 모임 전까지 원장 신부에게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3. '그리스도왕 대축일' 추수 감사 미사

11월 25일 전례적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이 시몬 아빠스님이 주례하는 미사 중에, 한 해 동안 우리 형제들의 수고를 잘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봉헌하는 예식을 가졌다. 금남논에서는 수확한 쌀을, 원내 농장에서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 단감 등을 봉헌하였고, 유리화 공예실에서는 올해 설치했던 작품을 담은 작은 판넬을, 목공소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전례용 의자를 봉헌하였다. 분도출판사에서는 27년만에 완간된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를 봉헌하였고, 금속 공예실에서는 성작을 봉헌하였다. 수도원 문간에서는 올 한 해의 손님 방문록을, 원내에서, 순심중고등학교에서, 신학교와 신학원에서 가르치는 소임을 하는 형제들은 강의록을 봉헌하였다.

수련원 형제들은 학위논문, 수련논문, 강의 노트 등을 봉헌하였고, 수도원 자료실에서는 올해 전산 입력한 5000권의 책을 상징하는 전산 작업된 도서를 봉헌하였다. 봉헌회에서는 첫봉헌과 유기봉헌갱신 등을 상징하는 회원들의 봉헌증서를 봉헌하였다. 그 이외에도 피정의 집과 주방, 병실, 선물방, 원내청소, 성가대 등의 결실을 모아서, 서무실의 월소식지로 봉헌하였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는 12월 4일 주교 축성을 앞두고 우리 공동체에서 피정을 하고 계시는 안동교구의 권혁주 주교님께서 저서 [만남이라는 신비]를 봉헌하시고, 이 미카엘 수사님께서 연로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기도하며 가꾸신 호박을 봉헌하여 미사에 함께한 분들의 주목을 받았다. 밖으로는 사도로, 안으로는 수도승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 안에서 이루어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4. 수련원 소식

내년 첫서원 대상인 수련수사들과, 서원을 갱신하는 유기 서원 수사들, 종신서원을 준비하는 유기서원 4년차 수사들의 서원 청원예식이 11월 28일 끝기도 전에 있었다. 내년 첫서원 대상자에는 왜관 수도원 소속 4명의 수련수사들과,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소속의 재중국 동포인 권혁화 바오로 수련수사가 있다. 특히 권 바오로 수련수사는 연길 성 십자가 수도원 소속으로 첫서원을 할 예정이며, 이날 예레미아스 총아빠스를 대리한 이 시몬 아빠스와 왜관 수도 공동체 앞에서 그의 서원을 청원하였다.

또한 서원을 갱신하는 형제들 중에는 오는 12월에 뉴튼 수도원으로 파견되는 세 명의 형제들이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진지한 분위기였다. 내년도 종신서원 대상자는 김병국 대건 안드레아 수사, 안강욱 호영 베드로 수사, 황동환 끌라우디오 수사, 김성찬 마태오 수사(요셉 수도원)로써 모두 성직지망이고, 현재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모든 형제들의 서원 청원이 공동체에 의해 받아들여지도록 기도를 부탁한다.

5. 형제들 근황

1) 이 시몬 아빠스

. 남자 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추계 정기총회: 지난 11월 21-22일 양일간에 걸쳐 대전 살레시오 청소년회관에서 있었던 정기총회에 참석하였다. 총회에서는 협의회의 구조 개편에 대하여 논의하여, 총회와 상임위원회, 사무국, 그리고 그 산하에 6개의 실무담당자들로 구성된 전문 위원회를 설치키로 결정하였다. 전문위원회는 양성·평생양성·홍보·재정·선교·정의평화환경위원회로 나누어지며, 각 위원회의 위원장들을 선정하였다. 또한 새 회장단들을 선출하고, 정의평화환경위원회에서 준비한 초안을 수정하여 시국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홈페이지(http://www.brothers.or.kr)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성명서는 부록으로 첨부한다.

. 분원방문: 11월 8-10일 서울분원과 요셉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 평화방송 인터뷰: 뉴튼 수도원 인수에 관한 전화 인터뷰가 11월 8일 방송되었다.

. 최석우 신부 팔순 잔치: 26일 최석우 신부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하여 서울에서 있었던, 출판기념회와 명예박사 학위 수여 등을 겸한 팔순 잔치에 참석하였다.

. 부산 수녀원 방문: 3일에 이 니꼴라오 부원장 수사와 이 미카엘 수사, 주 보나벤뚜라 수사와 함께 부산 수녀원의 장례식에 참석하였고, 27-28일에는 부산 수녀원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베네딕도회의 전망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돌아왔다.

. 형제들 면담 시작: 본원에 거주하는 종신서원 형제들의 면담을 시작하였다. 게시판에 면담 일정을 공지하고 원하는 형제들은 가능한 시간에 면담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내년 1월에도 면담 계획을 세워 아빠스 면담을 계속할 예정이다.

2) 이 꼴베 원장 신부는 27일 부산 분원을 방문하고, 부산 명상의 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십계와 함께 하는 영상교리]에 강의를 하고 귀원하였다. 이 모임에는 오전에 30여명, 밤에는 20여명이 참석하였다.

3) 이 니꼴라오 부원장 수사와 강 안셀모 수사는 14일에 출국하여 미국 뉴튼 수도원을 방문하고 24일에 귀원하였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수도원 건물들의 상태와 경제적 상황 등을 파악하고, 오는 12월에 파견되는 우리 형제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아빠스에게 제출하였다.

4) 고 멜키올 신부의 사제 서품 은경축 미사와 축하식이 11월 4일 석전본당에서 있었다. 12월 8일에 서품 25주년이 되지만, 대림절인 관계로 앞당겨서 축하식을 갖게 되었다. 이 꼴베 원장 신부를 비롯한 우리 형제들이 미사와 축하식에 참석하여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6. 봉헌회 소식

11월은 봉헌회에 많은 행사들이 있었다. 11월 4일 첫 주에는 제4기 신입 회원들을 받아들이는 청원예식이 있었는데, 왜관 57명·서울 47명이 새로운 봉헌회원으로 가입하였다. 둘째 주인 10-11일에는 제2기 봉헌회원들의 연중피정이 있었다. 강 안토니오 신부의 지도로, 왜관 50명·서울 23명의 2기 회원이 피정을 하였다. 셋째 주인 17-18일에는 유기 봉헌 갱신 피정 및 갱신식이 있었다. 특히 18일(주일)에는 제1회 '봉헌회원의 날'을 지내면서, 주일 미사 중에 제1기 봉헌회원 99명이 2년간의 유기 봉헌을 갱신하였다. 또한 낮기도 후에는 봉헌회원들과 수도 공동체가 함께 축하식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서로 간에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넷째 주인 24-25일에는 제3기 봉헌회원들의 유기봉헌 준비 피정 및 유기 봉헌 예식이 있었다. 왜관 40명·서울 36명의 제3기 봉헌회원들은 이것이 그들의 첫 봉헌이며, 앞으로 2년간 유기 봉헌기를 보내고, 그 후에 유기봉헌을 갱신하게 된다.

7. 순심 교육 재단 소식

1) 올 성탄에 세례를 받는 순심여중고 학생 11명은 11월 3일 김 바실리오 교목 신부와 함께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에서 피정을 했다. 이들은 수녀원에서 수도자들과 함께 낮기도를 바치고, 수도생활에 관한 비디오 관람 등을 하면서 세례를 준비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2) 수능 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신자 학생 35명은 11월 24-25일 양일에 걸쳐 테마여행을 다녀왔다. 김 바실리오 신부가 인솔하여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MBC 음악캠프 생방송에도 참석하였다. 그리고 경복궁과 인사동을 찾아 전통 문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3) 김 바실리오 신부는 11월 19일에서 21일까지 수원 '아론의 집'에서 있었던 가톨릭교육협의회 정기총회를 다녀왔다. 정기총회는 협의회 회장인 이문희 바울로 대주교의 주례하에 열렸다.

4) 수도원에서는 순심 남자부·여자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50명을 선정하여 쌀을 지원하였다.

8. 12월 행사 안내

12월 5일 9시에 장로회가 있고, 성녀 오딜리아 동정 대축일을 맞아 12일-13일에 정기 형제들의 모임이 있다. 이 모임 중 참사회때 서원 동의 투표가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공문(왜수: 2001-28)을 참고하기 바란다. 또한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이하여 예년과 같이 왜관(23-25일)과 서울(22-25일) 피정의 집에서는 성탄 전례 피정을 실시한다.

9. 기타

1) 11월 2일 위령의 날에 본원의 형제들은 수도원 묘지를 방문하여, 우리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수도 형제들의 기억하며 연도를 바치고 돌아왔다.

2) 성소 담당자 전화번호 변경: 성소 담당자의 전화번호가 323번(☎ 054-970-2323)으로 고정되었다. 기존에 마오로관 책임자가 성소 담당자를 겸임할 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성소담당자가 따로 있는 경우에 전화번호가 계속 변경되는 문제가 있어, 이번에 고정시키게 되었다. 아울러 성소의 발굴은 성소책임자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가 기도하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므로, 여러 형제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3) 현재까지 수도원 빨래방에서 만든 제병을 미사 때 사용하였지만, 제병 만드는 기계도 노후화 되었고, 제병에 부스러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주 갈멜 수녀원에서 제병을 사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4) 단다 수도원의 시그프리드(Siegfried) 아빠스가 11월 3일부로 사임하였고, 새 아빠스 선거는 12월 5일에 있을 예정이다.

10. 손 님

제3대 안동교구장으로 임명되신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님께서 12월 4일(화) 주교 축성을 앞두고 피정을 하시기 위하여 우리 수도원에 머물고 계신다. 주교님은 12월 3일까지 수도원에서 피정을 할 예정이다.

11. 부 고

1) 오틸리엔 수도원의 부원장인 마르코 에틀 수사가 오랜 투병 끝에 11월 15일 뮌헨의 자비의 형제회 병원에서 52세의 일기로 선종하였다. 마르코 수사는 1949년에 태어나 1968년 9월 23일에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서원(서원 33년)을 하였다. 장례미사는 노트켈 수석 아빠스의 주례로 19일에 거행되었다.

2) 김병국 대건 안드레아 수사의 외삼촌 이종기 야고버(67세)님께서 19일 지병으로 선종하였다. 장례미사는 21일 경남 김해 본당에서 있었다.

2001년 12월 1일

서 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