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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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5 10:20
1997년 10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887   추천 : 0  
1. 가을걷이
10월 6일(월)부터 금남 논에서 벼수확에 들어가 10월 18일(토)에 모두 마쳤습니다. 벼수확 작업은 보통 논에서 기계(컴바인)로 나락을 '베고 탈곡하는 작업'과 그것을 경운기와 차로 옮기는 '운반 작업', 그리고 말리는 '건조 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을걷이는 모내기와 함께 논농사에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많은 노동력과 땀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을걷이를 위해 올해에도 여러 형제들이 수고하였습니다. 먼저 수련원 형제들과 여러 종신서원 형제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함께 수고하였고, 특별히 논 농사를 짓고 있는 박 루가 수사와 정 다윗 수사는 일주간 동안 농장에 머물면서 벼 수확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였습니다. 수확을 위해 수고한 모든 형제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전반적으로 풍작을 이루었는데, 올해 벼 수확량은 경작 면적 약 2만 2천평(110 마지기)에 80kg들이 350가마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는 작년 수확량 300가마에 비해 50가마 정도가 더 수확된 셈입니다.

한편 요셉 수도원에서도 10월 8일(수)부터 배 수확을 시작하여 10월 30일(목)에 저장 작업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올해 배 농사 역시 큰 피해 없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2. 종신서원자 연례피정
이번 연례피정에는 총 47명의 형제들이 참석하였고, 피정 장소와 강의, 그리고 식사가 좋아서 형제들 모두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랄도 수사가 피정 둘째날 몇몇 형제들과 함께 산에 산책을 갔다가 벌에게 머리를 쏘여 입원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지만 이틀간 병원에 입원하였고, 병원에서 영명축일을 맞은 애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종신서원자들은 10월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 부산 명상의 집에서 97년도 연례피정을 가졌습니다. 이번 피정 강의는 지난 18년간 서울 청계천과 목동과 상계동 등에서 도시빈민 운동에 몸을 담아왔고, 현재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촌사목에 투신하고 있는 예수회 정일우 신부께서 해주었습니다.

강의는 상계동 철거 현장 및 농촌 공동체 생활 등 현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창조와 성령", "윤리의 죄, 존재의 죄", "예수의 하느님 상", "생명이냐 죽음이냐", "나는 길이요",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영성, 교회"의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피정 강의를 통해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과 사랑과 용서, 그리고 예수를 따르고자 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가을 나들이
10월 23일(목) 종신서원자 26명은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馬耳山)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마이산은 왜관에서 차로 약 3시간 가량 소요되며, 말 귀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암 마이봉'(해발 673m)과 '숫 마이봉'이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봉우리가 특이하게 생겼고 그리 높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날 산 입구 계곡에서 함께 낮기도와 점심식사를 한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유롭게 산행을 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성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오후 8시 30분경에 모두 무사히 귀원하였습니다.

허 로무알도 신부와 유기서원자 14명은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금)에 영동 물한계곡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날따라 기온이 많이 내려간 데다 영동 산악지방에 눈이 와서 가을 소풍이 아닌 겨울 소풍이 되어버렸습니다. 계곡 아래에서부터 눈을 밟고 산에 올라 눈 덮인 가을산의 경치를 바라보며 추위 속에서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비록 하루종일 추위에 떨었지만 눈싸움과 미끄럼 타기, 발성연습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 길이 추억에 남을 가을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왜관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더욱 형제간의 우애와 일치를 도모하는 시간(?)을 갖고 오후 9시 10분경에 모사히 귀원하였습니다.

한편 김 사무엘 신부와 청.지원자 7명은 10월 6일(월) 속리산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수도원에서 가장 젊고 순수한 청·지원자들은 이날 등산과 단풍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몸에 있던 묵은 떼를 씻는 등 유익하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귀원하였습니다.

4. 성소자 피정
10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2박 3일에 걸쳐 마오로관에서 김 사무엘 신부의 주관으로 성소자 피정이 있었습니다. 24일(금)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번 피정은 끝기도 후 원장 신부님 인사와 "수도생활"에 대한 강의(선 라파엘 신부), 25일(토) 오전에 "기도와 일"에 대한 강의 (이 니꼴라오 수사), 면담 및 수도원 견학, 오후에는 등산(자고산-수도원 묘지), 부원장 신부님 말씀, 비디오 시청, 그리고 마지막 날인 26일(일)에는 면담 및 점심식사 후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피정에는 서울, 부산, 대구, 수원 4개 교구에서 총 17명(일반 14명, 대학생 3명) 이 참가하였습니다.

5. 형제들 근황
1) 그동안 금남 농장 동양난실에서 수고해 오셨던 이 요한 수사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9월 24일부터 광주에 있는 단식원에서 단식 치료차 요양중에 있습니다.

2) 지난 9월 29일(월)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였던 전 안드레아 수사는 10월 4일(토) 퇴원하였습니다.

3) 백 비뚜스 수사께서 다리 관절로 인해 10월 10일(금) 대구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시어 치료를 받고 10월 17일(금) 퇴원하였습니다.

4) 서울 분원의 조 엘리지오 신부가 10월 7일(화)부터 12일(일)까지 서울 갤러리에서 아홉번째 개인전인 '화두(話頭) 3-47 연작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3'은 완전함과 절대성을 상징하고 '47'은 조광호 신부의 출생연도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6. 재정감사
10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오딜리아 연합회 선교담당 총무인 아우렐리안 페서 신부로부터 왜관 수도원에 대한 재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재정감사는 큰 문제없이 잘 끝났고, 왜관 수도원 재정이 대체로 견실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아우렐리안 신부는 10월 12일(일) 서울로 갔다가 필리핀 디고스 수도원 재정감사를 위해 13일(월) 출국하였습니다.

7. 금남 난 재배 및 조직배양실 정리
9월 22일(월) 상임위원회에서 그동안 이 요한 수사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운영해 오던 금남 난 재배 및 조직배양실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불투명한 전망과 경영상의 어려움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동양난실을 인수할 사람을 물색하였고 현재 난실 인수인계가 끝난 상태입니다.

8. 수련원 소식
1) 달맞이 축제 : 지난 9월 16일(화)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 15일(월) 저녁식사 후 7시 50분부터 구성당 옆 서쪽 잔디밭에서 공동체 전 형제들과 아랫집 수녀님들, 주방 아주머니들과 인근 본당 신자들을 모시고 달맞이 축제를 가졌습니다. 수련원 형제들의 주최로 열린 이번 달맞이 축제는 수련원 형제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무대장치 및 다채로운 공연, 그리고 공연 시작 직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예년과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 단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청·지원자들의 부채춤 공연이었습니다. 남자들이 머리에 쪽두리를 쓰고 얼굴에 연지 곤지를 찍고 애교스럽게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수련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획된 발가락 춤도 폭소를 자아내 분위기를 한층 더 흥겹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예정에도 없던 유기서원자들의 춤과 노래를 곁들인 한바탕의 쇼가 있은 후 다함께 끝기도를 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달맞이 축제의 전체 준비와 진행은 류 에프렘 수사가, 무대장치 및 그림은 김 나자로 수사, 김 안또니오 수사, 유 다마셰노 수사, 오 노아 수사가, 그리고 안무 지도는 김 베네딕도 수사께서 맡아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수련원 형제들 모두 축제 준비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수고하였습니다.

2) 수련자 모임 : 수련자들은 진 토마스 신부와 송 후고 수사와 함께 9월 8일(월)부터 11일(목)까지 3박 4일간 서강대 지리산 연수원에서 예수회 주최로 열린 한국 남자 수도회 수련자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은 8일(월) 저녁 각 수도회 소개 및 장기자랑으로 시작하여, 9일(화)에는 조별 체육대회와 신앙여정 나누기, 10일(수)에는 두 팀으로 나누어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 등반, 그리고 11일(목) 파견미사와 기념촬영, 점심식사를 끝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총 11개 수도회에서 60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

3) 요셉 수도원 방문 : 수련자들은 또한 10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요셉 수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배 수확기를 맞아 28, 29 양일간 배저장 작업을 도와주었고, 30일(목)에는 불암산 등반을 하고 31일(금) 오후에 귀원하였습니다.

4) 유기서원 4년차인 박 아타나시오 수사가 스스로 수도성소가 없다고 판단하여 10월 6일(월) 자퇴하였습니다.

5) 지난 4년간 양호실 소임을 맡아 수고해 오던 유기서원자 김 마르첼리노 수사가 수도성소를 재확인 하기 위하여 10월 20일(월)부터 앞으로 1년간 요셉 수도원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9. 손 님
카라간다(Karaganda)시에 있는 카작스탄 및 중앙 아시아 교구장이신 Jan Pawel Lenga 주교와 카작스탄 알마타(Almata)시에서 교포사목을 하고 있는 김 미카엘 신부가 그곳 평신도 15명과 함께 10월 25일(토)에 수도원을 방문하여 낮기도와 점심식사를 한 후 수도원을 견학하였습니다.

10. 기 타
1) 초청강의 안내 : 10월 원내 임원간담회에서 형제들의 상식과 식견을 넒히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다방면에 걸쳐 특강을 듣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진 토마스 신부가 계획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는데 그 일환으로 11월 22일(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대구 대교구의 정홍규 신부를 모시고 환경문제에 대해 강의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분원이나 수도원 밖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관심이 있으시면 오셔서 함께 들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림시기를 맞이하여 12월 19일(금) 저녁기도 후와 저녁 8∼9시에 두봉 주교님을 모시고 특별 강론을 들을 예정입니다.

2) 형제들 모임 안내 : 12월 13일(금) 성녀 오딜리아 대축일을 맞이하여 12월 12일(목) 오후 2시부터 13일(금) 점심식사까지 형제들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12월 12일(목) 오후 2시부터 있을 참사회 안건은 서원허락 동의투표 및 유기서원자 교육과정 강화이며, 이에 앞에 오전 9시에는 장로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것은 추후 공문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3) 동아시아-필리핀 베네딕도회 장상 모임 : 12월 1일(월)부터 5일(금)까지 필리핀에서 제3차 동아시아-필리핀 베네딕도회 장상 모임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세계 베네딕도회 총연합 중국위원회 모임도 함께 있을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번 모임에는 마르셀 루니 수석 아빠스와 노트켈 총아빠스도 참석하게 되며, 우리 수도원에서는 김 요한 보스꼬 원장 신부와 진 토마스 신부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 토마스 신부는 12월 8일(월)에, 그리고 김 요한 보스꼬 원장 신부는 모임 후 디고스 수도원을 방문하고 10일(수)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4) 권 알퐁소 수사가 공동체 형제들을 위해 1년 내내 준비한 포인세치아 20여개의 화분을 9월 15일 본관 1층 식당 복도와 2층 묵상실 앞 복도에 들여놓았습니다. 성탄때 빨간 꽃잎을 기대해 봅니다.

5) 올해 성탄카드를 새로 인쇄할 예정이오니 필요하신 분은 늦어도 11월 12일(수)까지 서무실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6) 97년도 정기 신체검사가 11월 12일(수)과 13일(목) 양일간 있을 예정입니다.


11. 부 음
1) 최 레오 신부의 큰어머니 이숙조 아나다시아씨께서 10월 23일(목) 향년 75세의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2) 슈바이클베르그 수도원의 원장이었던 볼프강 빔머 신부가 10월 1일(수) 60세의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볼프강 신부는 1938년 9월 9일 출생하여 1958년 9월 15일 첫서원을 하였고, 1964년 7월 12일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3) 10월 28일(화)에는 오틸리엔 수도원의 에두아르드 빌드하버 신부가 98세의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에두아르드 신부는 우리 연합회에서 최 고령으로 1899년 9월 2일에 출생하여 1921년 11월 8일 첫서원, 1924년 7월 19일에 사제서품을 받고 그해 8월 17일에 단다 수도원으로 파견되어 생활해왔습니다.

4) 또한 11월 2일(일)에는 오틸리엔 수도원의 로타르 클로스 신부가 74세의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로타르 신부는 1924년 11월 10일 생으로 1946년 9월 9일에 첫서원을 하였고, 1951년 6월 24일에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이분들이 모두 주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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