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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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18 23:57
시몬 아빠스님, 외경의 성모님과 사도들 (4)쿠오바디스
 글쓴이 : 김영진
조회 : 187   추천 : 0  

(쿠오바디스)

한편 베드로 순교록베드로 행전3부에서 속하던 것이 분리되어 전해온 듯합니다. 박해가 극심해지자 신자들은 베드로 사도에게 잠시 피신할 것을 권하였고, 베드로는 통역자 마르코와 함께 아피아 도로를 따라 교외로 피신하던 길에 로마로 향하여 들어오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쿠오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하고 묻자, 주님은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이 말을 듣고 크게 느낀바 있어서 발길을 돌려서 로마로 들어와 체포되어 십자가형으로 순교하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가 십자가 처형을 당할 때 자기는 주님처럼 똑바로 매달려 죽을 자격조차도 없으니 거꾸로 매달아 달라고 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습니다.

폴란드 작가 헨릭 시엔키에비치(Henryk Sienkiewicz)는 이 외경을 토대로 쿠오바디스라는 소설을 쓰고, 190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을 토대로 쿠오바디스영화가 나온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로마에서 아피아 쪽으로 약 4 km 떨어진 곳에 쿠오바디스경당이 있는데, 경당 안에 베드로에게 나타난 예수님의 발자국이 새겨진 대리석 돌 판이 있습니다. 이 경당은 순례자들이 들려보는 명소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3)

 

(바오로 행전)

끝으로 외경에 나오는 사도 바오로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도 바오로에 관한 외경들은 바오로 행전’,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 ‘바오로 순교록등 여러 개가 있는데 부분적으로 많이 유실되었습니다. 185-195년 사이에 쓰인 바오로 행전은 사도 바도로가 선교활동을 한 지역별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

그리고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은 안티오키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코니움 출신의 처녀 테클라는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너무나 감탄하여 약혼자 곁을 떠납니다. 그러자 그녀의 약혼자 타미리스는 바오로를 집정관에게 고소하였고 바오로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테클라는 바오로에게 복음을 더 배우려고 간수를 매수하여 밤마다 감옥을 드나들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두 사람 모두 법정에 서게 됩니다. 바오로는 도시에서 추방되고, 테클라는 화형을 선고 받았지만, 화령의 불길이 그녀에게 어떠한 해도 입히지 못합니다. 그러자 안티오키아 원형극장에서 맹수형에 처하라는 선고를 받았는데, 어떤 동물도 그녀를 공격하지 않았고 오히려 암사자 한 마리가 죽으면서까지 그녀를 보호하였다고 합니다. 테클라는 기적적으로 풀려난 다음, 바오로를 만나 서원을 하고 그의 처자가 되었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면서 거룩한 삶을 마쳤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문헌에서는 인물의 신체적인 묘사가 없는 것이 상례입니다. 구약성서, 유대교 전통문헌에서는 사람의 외모, 키가 크다든지 그런 말은 절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계통에서는 인물묘사를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누구는 어떻게 생겼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외경 3장에 바오로의 신체적 묘사가 있습니다. “작은 몸집에 대머리, 다리는 약간 휘었으나 건장한 모습이다. 곧은 눈썹에 오뚝한 코, 한마디로 기품 있는 사람이다. 때로는 사람 같고, 때로는 천사 같은 모습이다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오로의 상본은 대개 이 문헌에 근거해서 그립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대개 대머리로 되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수염이 있는데, 베드로는 사실 묘사가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성화나 조각은 이 문헌에 의하여 그려지거나 만들어 졌습니다.

 

(바오로 순교록)

한편 바오로 순교록에서는 바오로가 동쪽을 향해 손을 펴들고 기도하고 있을 때 포졸들이 그의 목을 벱니다. 그러자 붉은 피가 아니라 우유빛 액체가 군인들 옷에 튀었고, 이를 본 군인들은 기겁을 하고 바오로의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신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경에서 선별적 받아들임)

이제 오늘 강의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던 의문이 조금이나마 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회 안에는 신약, 구약성서 외에 이처럼 수많은 외경문헌과 엄청난 양의 교부문헌이 있습니다. 27권의 신약성서가 1세기에 쓰였다면, 외경문헌은 2-4세기 사이에 쓰였다는 점, 교회 안에 정전목록은 4세기에서야 확정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가 정전목록을 확정할 때, 첫 번째 기준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쓰였는지에 대한 검증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거나 미흡한 점이 있을 때는 가차없이 제외되었습니다. 따라서 정전의 중요성과 그 진실이 외경에 나오는 내용 때문에 손상되어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편 정전에 나오지 않는 어떤 내용이 외경에 나왔을 때, 교회는 그 진위여부를 엄정하게 따져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성모 마리아에 대한 외경들과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에 관한 외경들에 나온 모든 내용을 교회가 인정하지 않고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재삼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성경만을 받아들이고 성전(聖傳) 즉 외경이나 교부들의 문헌은 일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개신교 신자들의 고집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요한복음 제일 마지막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모두 기록하려면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니까 성서 이외 2-3세기에 쓰려진 문헌들은 신약정전과 같은 권위는 아니지만, 적어도 역사적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빠스님 수도본명)

제 수도 본명이 시몬베드로입니다. 원래 사도 시몬이었는데, 수련할 때 베드로라는 본명을 받았습니다. 로마에서 공부할 때 학교가 바로 베드로 성당 옆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백번 베드로 성당을 드나들었습니다. 바로 베드로 성당 제대 밑에 베드로 시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거기서 주보성인에게 기도를 바치려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때문입니다. (4)

그런데 저는 베드로 사도가 마음에 듭니다. 조금 얼뜨기도 하고,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 치고, 그렇지만 겁도 많아서 물으면 모른다고 하고, 뉘우치고 하는 모습,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끝에 너 나를 사랑하는 냐?” “사랑합니다세 번 묻지요. 베드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세 번씩 배반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베드로가 십자가에 처형당할 때 왜 거꾸로 매달렸을까? 나같이 주님을 배반한 놈을 주님께서 수제자로 삼아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를 살려주셔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평생 동안 그 말을 새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복음을 선포할 때 아마 이렇게 시작했을 것입니다. “바로 제가 주님을 세 번씩이나 배반했던 놈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저를 아직까지도 살려주시고, 여러분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하신 은혜를 어떻게 감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맺는말)

우리 모두 다 하느님 앞에 죄인들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우리 죄인을 사랑하시고 우리를 당신의 아들딸로 삼아주셨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아가도록 합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3) 쿠오바디스 경당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인터넷 주소 위에 올려놓고 모양이 나올 때 클릭하면 해당 화면으로 자동이동 합니다. 영어로 설명이 나오는데, 한글자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오른쪽 아래에 있는 설정 (육각형 별표)’ 클릭 자막(1)’ 클릭 영어(자동생성)’ 클릭 자막(1)(영어자동생성)’ 클릭 자동번역클릭 한국어클릭 한국어 자막 나옵니다.

쿠오바디스 경당 동영상(5) https://www.youtube.com/watch?v=zv15Djs6DXA

쿠오바디스 경당입구 예수님 발자국 https://en.wikipedia.org/wiki/Church_of_Domine_Quo_Vadis#/media/File:I_piedi_del_quo_vadis.jpg

발자국을 자세히 보면 왼쪽발 가운데 파여진 구멍이 있습니다. 오른발에도 같은 위치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여기에 날카로운 어떤 것이 발을 뚫고 박혀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4) 성 베드로 대성당 동영상(9) https://www.youtube.com/watch?v=svVc3i71uQk

 

(참고) 동영상 보는 법

(1) 사이트 이동 : 인터넷 주소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 위에 커서를 올려놓고 손 모양로 바뀔 때 마우스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소를 복사하여 인터넷 검색창에 붙이고 검색하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평화방송 홈페이지에서 ‘VOD’ 클릭하고, 제목 넣고 찾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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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터넷 주소 http://www.cpbc.co.kr/onmedia/programe.php?code=&cid=76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