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복음과 함께 강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습니다 (요약).

(성경 봉독)

미사에 대한 교리교육을 합시다. 말씀의 전례에서 성경(제1독서, 제2독서, 화답송, 복음)이 봉독될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직접 말씀하시며,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생생하게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경청해야 합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 4)는 표현처럼, 말씀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 105)에서와 같이 말씀은 우리 자신을 잃지 않게 하는 데 필수적인 것입니다. 말씀으로 영양을 얻고 깨우침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힘들고 시련이 가득한 이 지상 순례를 할 수 있겠습니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기억합시다(마르 4, 14-20). 말씀의 씨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마음을 경작합시다. 성령께서는 귀로 들려온 말씀이 마음으로 가고, 마음에서 손으로, 그리고 선행을 하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느님 말씀의 여정입니다.

(복음)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복음’ 은 구약과 신약을 이해하는 빛이 됩니다. 모든 전례와 성경의 중심은 바로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다른 독서와 구별하여 특별한 영예와 경의를 받습니다. 복음 선포는 사제에게 맡겨져 있으며, 사제는 성경에 입을 맞추거나 깊은 절을 합니다. 신자들은 모두 서서 성호를 긋고, 복음을 듣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백성과 직접 만나시고, 대화 하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시고 말씀하시는 복음을 듣습니다. 복음 안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강론, 주님의 대화)

복음 선포가 끝나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메시지를 강론으로 전달하십니다. 사제의 말을 사용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강론’ 을 전례 자체의 한 부분으로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전례헌장 ‘거룩한 공의회 Sacrosanctum Concilium’ 52항). 강론은 상황 담론이 아닙니다. 교리 교육도 아니며, 강의나 수업도 아닙니다. 강론은 그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강론은 무엇입니까? 강론은 삶이 완성되도록 “주님께서 당신 백성과 시작하신 대화를 계속 이어 가는 것”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Evangelii Gaudium’ 137항). 복음의 진정한 해석은 ‘우리의 거룩한 삶’ 입니다 ! 주님의 말씀은 마리아와 성인들에게서 일어났던 것처럼, 우리 안에서 살이 되고 행동으로 변합니다. 즉 주님의 말씀이 귀로 들어와서 마음에 도달하고, 손으로, 그리고 선행으로 옮겨 갑니다. 강론도 주님의 말씀을 따르며, 말씀이 마음을 통과해 손에 닿도록, 같은 여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복음의 기쁨’ 에서 강론과 관련해 “성찬례 안에서 회중과 강론자 모두 그리스도와 친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강론하는 사람)

강론을 하는 사람(사제, 부제, 주교)는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직무를 잘 수행해야 합니다. 강론하는 사람은 예수님께 목소리를 드리고 있으며, 예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강론을 잘 준비하셔서 짧게 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친애하는 주교님, 신부님, 그리고 부제님, 강론을 어떻게 준비하십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기도와 하느님 말씀에 대한 탐구로 준비하고, 명확하고 간략하게 요약을 하고, 강론 시간은 10분이 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강론 듣는 사람)

강론을 듣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강론하는 사람이 장점도 있지만 한계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길어서 지루하거나, 핵심에서 벗어나고, 이해할 수 없다 하여도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복음과 강론’ 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대화하십니다. 백성들은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께서 현존하시고 활동하신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회개하고 변화되며,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말씀이 귀로 들어와서 마음으로 가고, 손으로 가서 선행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① 거룩한 미사 8. 말씀 전례 I 하느님과 그분 백성 사이의 대화 - 프란치스코 교황님 일반 알현 교리 교육(2018. 1. 31) ② 거룩한 미사 9. 말씀 전례 II 복음과 강론 - 프란치스코 교황님 일반 알현 교리 교육 (2018.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