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교회와 넉넉한 교회 <요한 10, 11-18>

착한 목자 주일, 이날은 특별히 “교회 지도자들이 삶의 지표와 자세를 반성하며 올바른 사목자로 사느냐 아니냐?”에 대한 자기 성찰 시간입니다. 현 교황님을 비롯하여 말을 하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빈약한 교회에 큰 성전, 자본주의적 경제관념이 아니라 공산주의적 평등 경제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넉넉한 교회가 아니라 가난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교회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무엇을 가지고 있거나 화려하고 분수에 넘치는 시설에 넉넉함도 아니고, 나눌 것이 없는 가난한 교회 빈약한 교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바라보는 관점은 가진 것 못 가진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 즉, 청빈의 정신에 있다고 봅니다.

마음의 가난은 가지고 있다고 갑질을 하거나 자만심을 가지지 않아야 하고 가진 것이 없다고 절망하거나 좌절감이나 열등의식을 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가진 자를 시기하지 말고 못 가진 자를 무시하지 말고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청빈이나 가난한 마음이 없는 것은 남과 비교하여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않고 경쟁심이나 갖고 사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만족을 모르면 거짓되고 악하고 추하게 살게 됩니다. 그렇게 살면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합니다.

교회가 가난해야 한다고 빈궁한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되,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 착한 목자 주일, 착한 목자는 아는 바가 있어야 푸른 목초가 있는 곳으로 양 떼를 몰고 가고 가진 바가 있어야 양의 우리에서 먹이를 나누어줄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가난한 목자만이 합당하게 응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넉넉하고 가난한 교회를 지혜롭게 보여주려면 가난한 마음을 가진 목자가 교회 안에 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