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행복 <마태 10, 7-15>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베푸는 사람은 가진 것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힘도 있어야 하고 가난한 이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에페서 3, 19. “지식을 뛰어넘은 그리스도의 사랑 알아보고 하느님의 온갖 충만함으로 충만해집니다.” 이같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과 같이 자비를 베풀면서 행복해집니다.

오늘 복음에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비심에 의지하여 구원이 필요한 가련한 사람들의 병도 치유하고, 마귀도 내쫓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십니다.

받는 이보다 주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로 충만한 은총을 받았으니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받은 것을 주님 앞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무거웠지만, 공기가 내 코로 들어오고 숨을 쉴 수 있어 기운이 점점 솟아납니다.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지만, 빛과 힘을 보내주고 아침 식사시간에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땅에서 거두어들인 음식을 먹고 하루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리면서 하느님 은총 안에 살게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행복이 전달됩니다. 하느님 아니고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엇이든지 가질 수 없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가난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데 억센 마음으로, 교만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까지 털어버리고 떠나라고 하십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가진 것이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갑질”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위로부터 물을 받지 못하면 아무도 물이 없는 것처럼 내 손 안에 있는 것은 모두가 받은 것입니다.

받아 전하는 사람도 온유한 마음으로 주어야 합니다. 자기 것이 아니고 받은 것이니 주신 분의 뜻대로 온유한 마음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야 합니다.

상담하면서 전해주는 말은 보통 그날 아침에 묵상하고 주님이 주신 은총으로 말을 전합니다. 자랑하거나 거친 말이 아니라 온유하게 시종일관 웃으면서 응답하고 부정적이 아니라 긍정적인 말로 대화를 합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입니다.

권력자나 재력가나 명성을 가진 이들이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겸손과 온유함을 지니고 살도록 기도합니다. 그래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