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땅에 묻으면 <요한 12, 24-26>

씨앗을 땅에 묻으면 새싹이 나와 많은 결실을 보는데 사람을 땅에 묻으면 어떻게 되는가? 주님은 땅에 묻혀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셨지만, 어제 땅에 묻힌 에바리스토 신부는 어찌될까? 나는 알고 있다. 하느님 앞에 다시 살아서 “이것이 애써 믿음을 살아 주님 말씀 듣고, 따르고, 살아온 결과이구나.”하고 열매를 주님과 함께 따서 이 세상에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오늘 윤지충 복자의 축일, 바로 복자의 밑의 열매를 전달받아 기도 중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것같이 세상에 남아있는 우리도 에바리스토 신부님의 삶을 본받고 더 아름다운 거룩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그분의 삶이 빛나고 하신 일이 빛날 것입니다.

우리도 땅에 묻혀 허무하게 되지 않으려면 적어도 에바 신부처럼 깨끗하고 순수하게 어린이같이 살아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