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내놓은 믿음 <요한 16, 29-33>

우리 각자의 믿음은 어느 정도 듣고 배우고 체험함으로써 형성되지만 완전하게 되려면 생명을 내놓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하시며 믿는다고 했지만“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이 말씀은 역사 안에 반복되고 지금도 믿음의 확신이 없어 생명의 유혹을 받으면 믿음을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저런 교회의 모습이나 믿음을 사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 믿음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유혹과 악을 극복하지 못하여 믿음을 포기하고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의 힘에 의지하여 하느님의 전능한 믿음을 떠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얻은 믿음은 죽음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을 알고 그 사랑에 목숨을 내놓고 증명하려고 결심하고 믿음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목숨 내놓고 증명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믿음을 가지고 살면 우리의 기도나 주님의 일은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죽을 수 있습니까?” 그때 비로소 목숨 바쳐 믿음을 증거하는 삶이 됩니다.

저를 목숨 바쳐 사랑하신 하늘의 아버지를 알고 있으며 그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힘은 기도의 힘입니다. 기도 속에서 세상을 나를 위해 창조하였고 그 고귀한 생명을 보존하시려고 하느님 아버지 자신까지 내주셨습니다.

세상의 일을 앞에 놓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나면 기도는 저의 부족을 이끌어 주시고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시며 우리의 믿음을 견고히 해주십니다. 내 비록 죽음의 골짜기 가고 힘겨운 일이 닥쳐도 주님 거기 계시니 두려워 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주님 저의 믿음을 더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