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분인가? <10, 24-33>

어제는 하느님이 참 아버지임을 크게 체험한 날이었습니다. 전날 한 통의 전화로 “여기 마귀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만나 만주세요.” 하는 청을 듣고 오후 4시에 약속하고 기다리며 구마경 준비하고 약속 시간에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해보니 마귀가 들렸고, 트라우마가 있는 외인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니 어떻습니까?”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귀의 움직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물으니 얼마 전에 신들린 친구를 만나서부터라고 하여 성수를 뿌리고 대화를 계속했습니다.

우선 이름을 부르기 힘들어 “젬마”라는 이름을 주고 이야기를 듣고 말하다가 주의 기도문을 함께 하기 시작하자 젬마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중단하고 “하느님은 당신의 아버지시다.”하고 아버지의 뜻을 설명했습니다. 옆에 함께 온 사람을 내보내고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젬마씨는 하느님의 귀한 딸이며 아버지인 하느님은 젬마의 머리카락까지 새어두시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십니다. 아버지를 찾고 구하는 사람은 더 사랑하십니다.”하고 여러 말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고 구마경이 아니라 어린이 축복의 기도를 데리고 온 신자분과 함께 하고, 안수를 주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젬마 앞에 있는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 하니 인자한 아버지같이 보인다고 해서 “주님, 감사합니다.”하고 보내니 가는 중에 성경, 묵주 등을 사서 집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은 참 아버지이신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를 아는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아버지를 찾아간 사람에게 어떤 처지에 있든지 작은아들의 비유처럼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마침 오늘 아침 독서기도 시편 135에 “그분의 자비는 영원하시다.”라는 기도를 드리니 어제 생각이 떠올라 찬미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한 분이십니다. <시편 135를 꼭 찾아보세요> 그리고 찬미가 끝에 시편 8을 기도하면서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버지께서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나를 보물처럼 귀하게 대하시고 인정하시고 당신 품에 안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나에게 영원한 자비를 베푸시고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주시는 분입니다. 당신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아버지와 차별 없이 즉, 하느님이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입니다. 나의 일은 오로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버지를 모두가 찾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