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있다. <마태 12, 1-8>

아침에 지구는 우주의 질서를 따라 궤도를 따라 태양을 맞으려고 돌아서 정확한 시간에 동해를 비추며 빛을 보내고 오늘을 살게 합니다. 이 질서를 인류는 유용하게 이용하고 새날 새 아침을 맞이합니다.

율법의 모든 내용이 하느님의 사랑과 사람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면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 국가의 모든 법도 위정자나 나라를 관리하는 이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누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신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짐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힘든 십자가의 죽음도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티칸 2차 공의회 이전에 저도 신부가 되어서 주일이면 미사 끝에 성당에서 “오늘 판공을 어기고 일을 해야 할 사람은 손을 드시오.” 그러면 손을 든 사람에게 “주일 파공 관면을 주겠습니다.” 하는 진풍경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일이 없어졌습니다. 주일에 양심껏 일하도록 버려두어 현실에 맞는 결정을 교회가 행한 것입니다.

차를 운전하며 길을 운행하다 보면 지켜야 할 교통법규는 안전운전을 위한 것이지 불편한 운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은 법을 운용하는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사랑의 운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나 어떤 공동체의 운영자는 자기 취향대로 아니고 진실과 사랑의 원칙을 따라 법을 운용해야 합니다.

휴가 나와서 미사가 언제나 힘들어 ‘어떻게 하면 미사를 봉헌할까?’ 하다가 그날 복음을 묵상하며 그 묵상의 원칙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입니다. 항상 기도하는 자세로 보고, 느끼고,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을 사는 것입니다. 어제는 강릉에서 고성까지 일반도로로 가면서 주님을 몇 번 부르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금강산 가는 길이 막히고 아바이 동네를 지나면서 초라한 상가, 알 수 없는 가난이 보이고 지난번 고성과 속초에서 불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불탄 소나무 집들, 비참한 현실을 보며 저들이 하루빨리 복구되도록 기도하며 지나갔습니다. 이것이 나의 미사 봉헌이라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복음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재물이 아니라 자비다.” 주님 사랑 안에 일어난 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모든 고통에서 일어나게 하시고 원래의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도 자비가 베풀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