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믿음을 갖기 힘들다. <루카 7, 1-10>

이스라엘에서 찾지 못한 믿음을 이방인 안에서 찾으신 주님은 감격하시고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이 시대에 제각기 열심한 신앙의 사람이라고 하지만 참믿음의 삶을 찾아 사는 이는 흔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어려운 일이 있으면 포기하거나, 버려두거나, 귀찮아서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백부장은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노예 한 사람을 위해 인간적 체면도 버리고, 로마인으로써 민족적 자존심도 버리고 주님을 찾아 주님만이 해결하실 분으로 믿고 신뢰하여 매달려서 결국 주님의 자비에 의해 구해졌습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 주님의 도움을 청하면서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청해도 들어 줄까?’ 부정적 생각을 먼저 합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기 체면을 돌보지 않고 종에 대한 걱정 근심으로 주님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우리는 남의 고통이나 불행에 소홀합니다. “간다고 무엇이 될까?” 아니면 “해봐도 해봐도 되는 것이 없다.” 정치 지도자나 알 만한 사람이 주님을 무시하지만, 그 입장에서 알아주고 인정하는 것으로 믿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어제 만난 상담자는 제가 만나서 대화를 한 사람 중 가장 믿음이 굳고, 믿음을 실천하고, 모든 것이 주님에게서 나오고, 주님에게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일생 처녀로 살며 90된 노모를 돌봅니다. 자기는 형제도 없고 갈 곳도 없어 노후에는 꽃동네 봉헌하며 사는 것이 희망이라 하며 평화와 기쁨에 넘치는 믿음의 삶을 보았습니다. 수녀원의 깊은 삶을 알며, 수도 정신보다 나은 믿음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믿음을 통해 행복하고 기쁘게 살 수 있다면 백부장 이상의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을 주님께로 향해 살 수 있다고 믿고 싶으며 그렇게 살며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자기중심이 되어 내 자리, 내 것, 나의 희망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보다 내가 잘되어야 나라가 잘되는 줄 알지만 될 사람이 되고, 정의와 사랑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를 제대로 이끄십니다. 이념이나 사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진정으로 목숨 내놓고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서 바른 나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