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 주님 계십니다. <루카 17, 26-37>

어둠 속에서는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고 빛이 있는 곳에서는 무엇이든지 보입니다. 주님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빛이 빛을 보듯이 생명을 지닌 사람만이 생명이신 주님을 만나고 볼 수 있습니다. 어둠의 생활을 하는 이는 어디서나 주님을 볼 수 없습니다. 어둠의 세상에 빠져있는 사람은 주님의 모습을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합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든다.” 하셨듯이 주님을 보지 못하면 죽음만이 남아 있다고 하십니다. 이 비참한 현상은 함께 놀고,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도 “제 목숨을 보전하려는 사람은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하셨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하느님을 보지만,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어둠 속에 빛이 없어 주님을 보지 못합니다.

사랑은 무엇인가요? 사랑하지 않으면 죽음이 오고, 사랑하면 생명이 오는 것 즉, 생명입니다. 주님은 어둠 속에서 볼 수 없고, 사랑이 없는 곳에서는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합니다.

코린토 전서 13장, 사랑의 아가에서 사랑은 너그러움, 친절, 시기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분통을 터뜨리지 않고, 따지지 않고, 불의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고, 등등입니다.

인색하고 너그럽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너그러운 사람은 눈이 밝게 빛나 사람이 보입니다. 무자비한 사람은 보이는 것이 없어서 사람에게 모질고 사람으로 보지 않고 막 대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사랑의 반대되는 행위를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주님도 볼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자기만 보고, 자기 안에 갇혀있는 사람은 밖을 보지 못합니다.

수도원에서 나가는 사람은 대부분 수도원 안에는 사랑이 없다고 하며 어둠 속에 살다가 떠납니다. 큰 이유는 자기 안에 주님의 빛을 받지 못하여 사랑의 빛이 그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모든 이가 주님의 빛으로 빛을 보게 하시고, 빛으로 이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