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생명의 길이다. <루카 21, 5-19>

어째서라고 의문과 항의를 받을만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안락하게 살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고 그저 죄인들의 형틀이며 죽음의 상징인데 생명이 될 수 없다 하겠지만 저는 행운의 열쇠라고 할 마음이 있습니다.

고난을 인내한다든지 어떤 고통도 참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그것은 종교적 신념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살기를 바라지 않고, 안락하게 살고, 편하게 살고, 참지 않고 저항하며 살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리라”란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죽임을 당하신 주님은 이 길이 생명의 길임을 당신의 부활로 증명하시고 우리도 그 길을 따르라 하십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면서 깊은 묵상의 뜻은 죄 없이 십자가형을 받으시면서 갈바리아 산에 우뚝 선 십자가, 거기에 달리신 주님으로부터 참 구원이 시작되었으며 우리는 그 힘으로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삶을 보장받았습니다. 시편 1, 3에 십자가 나무는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 모양 제때 열매를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살면서 감당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닥쳐옵니다. 이리저리 피하면서 살까요? 잊고 살까요? 아니요. 주님처럼 두 손으로 십자가를 지고 구원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난관, 넘어야 할 산 12 고개도 더 되는 고개가 일생 사는데 겹치기로 다가옵니다. 한 고개를 넘지 못하면 나머지 고개는 그대로 두고 살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저 너머 희망의 땅에 이르지 못합니다.

얼마 전 산티아고 800 KM을 걸어서 완주한 사람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완주하고, 목적지에 도착하고 돌아와서 자랑하시는 모습에서 승리감, 그 후 받은 은혜, 그중에 당한 고통을 들으며 저는 바로 “그 모든 고통이 당신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끄신 성령으로 생각하라”라고 했습니다. 그 많은 고통이 그분을 거룩한 잔치에 초대받고 생명을 누리게 한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의 길에 수많은 어려움을 넘지 않으려고 하면,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 생명도 그에 따르는 결실도 없어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낭비하는 사람이 됩니다.

시편 2편을 보면 여러 고통을 극복하는 사람에게 6절에 “나의 거룩한 산 위에<시온산>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인간의 세력과 교만한 사람들 아래 고통 시련이 있겠지만 주님은 비웃으며 십자가 위에서 ‘이는 이스라엘의 왕’의 푯말을 달고 십자가에 달리신 왕을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우리도 십자가 지고 생명과 행복의 길을 걸으며 희망찬 믿음의 삶의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