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과 배려 <루카 19, 1-10>

오늘 주님은 그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의 눈을 보고 ‘내가 필요한 사람이구나.’ 직관적으로 아시고 손 빠르게 “자캐오야, 내가 네 집에 머무르겠다.” 하시며 그가 필요한 것을 아시고, 들어주시고, 해결해주셨습니다. 주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이해해주시는 분으로 누구나 그 곁에서 자기 자신의 어려움을 하소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비를 베풀려고 오신 분의 사명입니다.

직관력의 필요성은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근심을 알아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천으로 평화와 기쁨을 살게 하는 것이 진실과 사랑입니다.

주님을 따라 살아야 하는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사람이나 가까이 사는 사람을 바라보아 직관력으로 그 사람의 상태를 보고 응급처치하는 순발력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찾아오는 사람을 먼저 그리스도처럼 대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야기를 눈과 눈을 통해 듣고 일차, 이차, 삼차 해결책을 머리에 새기고 하나하나 풀어가며 해답을 구합니다.

얼굴부터 변하고, 마음의 변화를 보고 마지막 해결책을 나누면서 본인이 결정하도록 합니다. 믿음을 상식선에서 보지 말고 상식을 넘는 새로운 인식을 하도록 알려주고, 믿음이 희망을 낳고 희망이 사랑을 실천하는 용기와 힘을 받아 모든 문제를 쓰레기처럼 버리고,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주님께서 모든 문제를 푸는 방법은 섬세하고 연민의 정을 갖고 풀어 가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라 만나는 사람을 사랑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듣고, 말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해결점을 찾아 해결하도록 용기와 힘을 줍니다.

모든 문제를 원리원칙 선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고 인간적 해결을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경험이나 환경이 다른데 노인을 청년 취급하듯 못하고, 청년을 노인처럼 취급하면 괴리감이 생깁니다.

원칙은 하나 모든 이를 그리스도처럼 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갑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주님이 모든 이를 공평하게 사랑하시는 것은 상식이고 주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라 사랑하십니다. 당신이 주님을 찾아 나서면 당신을 참으로 사랑하십니다.

저는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