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세례로 드러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마태 3, 13-17>

주님의 세례는 없어도 되는 것이지만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어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받으시며 더 큰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다만 예수의 이름으로만 세례를 받지 않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받는 이유는 오묘한 하느님의 참모습을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성서는 하느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분으로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보고, 느끼고, 알아듣도록 보여주신 장면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이는 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시고 성령은 비둘기 모양으로 나타나시고 아들 예수는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세례를 받으셨으니 세 위가 한 장르에 나타나 보이셨습니다. 이로써 우리가 받는 세례의 의미를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으며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분으로 믿고, 바라고, 사랑하면서 정성껏 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합니다. 성호경을 놓으면서 세례의 은혜를 기억하며 나는 참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 것을 맹세하고 실천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하나이신 하느님으로 알려졌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 새롭게 계시되어 믿음을 성부, 성자, 성령 안에서 키우고 성장해나가야 하셨습니다.

세례는 시작입니다. 완성은 성부, 성령이 하나이신 것같이 하느님 안에서 주님을 통해 일치해야 합니다. 이것이 유태교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입니다. 신약의 하느님은 자비와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세례성사로 주님이 받으신 성부의 사랑과 성령의 은총을 받아 살아갑니다. 기본은 세례받으며 머리에 기름을 받으면서 “당신은 그리스도의 왕 직과 사제직과 예언 직을 받습니다.” 우리는 이 사명을 완수하면서 성령의 도움으로 하느님 앞에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의 세례를 축하하는 축일이며 우리 각자의 세례를 함께 축하하며 신자 되었음을 감사 찬미하면서 세례 신앙을 죽기까지 지켜 가도록 기도합니다. 권리는 더 큰 의무가 우리를 강하게 이끌어갑니다.

권력보다 의무를 실천하는 하느님의 사랑 받는 사람으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