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자 <마르코 1, 14-20>

주님은 오늘 복음에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우리는 주님을 앞서가는 삶이 아니라 따라 사는 삶이라야 합니다. 어느 때는 따라 살다가 스승보다 앞서가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법은 따라 살라는 것이지 법 앞에 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공동체의 삶보다 앞서가며 살려는 사람은 언제나 공동체에 이롭지 못합니다. 저는 믿음을 가지고 살면서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은 우리를 구원의 길로 나가게 하지만, 내 생각이나 내가 만든 법을 따라 살면 자기가 신이 되고 신은 따르는 입장이 되면 주객이 전도되고 적반하장입니다.

신앙생활도 하느님의 필요성을 믿다가 자기 생활과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하느님을 앞질러 무능하다고 “네 뜻대로 해주시지 않겠다. 하든지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님을 따르지 않고 떠납니다.

어제저녁 꿈에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 주님과 함께 있으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좋겠냐?” 하는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제가 “애써 가난한 마음이라야 하는데 그 마음은 겸허와 온유함입니다.” 대답하고 깨니 아침 기상 시간이 되어 일어나 오늘 복음에 어제 기록한 내용이 “주님을 앞서가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묵상 내용을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자.”로 정했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배우고 안다고 교만이 넘치고, 힘이 있다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사람을 무식하고 깔보고, 깔아뭉개는 삶을 살 때 참으로 회개의 삶을 살면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하는 겸허하고 온순한 마음이 요구됩니다. 순종은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아침 일어나 저는 내 생각대로가 아니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도하듯 각자 안의 하느님 말씀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 각자는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알고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