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지혜로운 응답 <마르코 2, 13-17>

모든 공동체의 책임 있는 사람은 의문스러운 일의 물음에 정직하고, 합당하고, 공의와 정의에 적합한 응답을 주어야 합니다. 사실 성경의 어떤 구절을 보아도 주님의 태도는 분명하고 질문에는 공감할 수 있는 응답이었습니다. “주님은 어디에 계셔야 하는가?” 거룩하고 지엄하신 분으로 죄인들 안에 현존 의미가 있다는 말씀으로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시며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음식을 먹는 것이요?”하고 비난하는 소리에 합당하고 지혜로운 응답을 주어 믿는 사람들 삶의 지표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주님이 현존하는 곳이 어디인가?” 가끔 “하느님은 어디나 계시지만 계시지 않는 곳은 어딜까요?”하고 질문을 하면 “죄인들” 합니다. 저는 “그곳에는 더 분명히 계시지만, 내가 찾지 않으면 어디든지 계시지 않습니다.” 대답합니다.

어디서나 쉽게 만나는 분을 우리가 찾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주님을 찾아 만나야 하는데 주님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해결점을 권력, 재력, 명예에서 찾거나 위로받으려고 하거나 인간적 해결점을 찾으려고 할 때 찾지 못합니다. 세상은 공짜로 안 되고 보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주님께 가면 모든 것은 공짜로 해결해주십니다.

저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사람은 공짜로 받았으니 공짜로 주님께 기도합니다. 미사에 찾아가 자비를 구하면서 값을 지불합니까? 아니요, 당신의 몸을 주시고 죽음에서 다시 살아 새 생명을 주시지 않습니까?

주님이 계신 곳에 비바람이 불면 잔잔하게 하시고, 배고픈 이에게 기적의 빵을 주시고, 술이 떨어지면 잔칫집의 물이 술이 되게 하시고,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시고, 돌에 맞아 죽음에 이른 여인을 용서하셔서 죽음에서 살려내시고 소외된 사람을 공동체 안에 살도록 하십니다.

어제저녁 아빠스님의 강의 속에 침체해가는 세상 속에서 교회도 같은 물을 타고 침체해간다는 걱정과 우리의 더 열심히 사는 삶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죄인들과 어울려 생활하신 것처럼 우리는 문제가 있는 곳에 있지 않고 대책을 세우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교회가 쫓겨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신심이 없어지는 사람에게 더 깊은 심신을 넣어주고 문제 있는 사람을 찾아 가까이 지내고 함께하는 삶의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깊이 반성해봅니다. 교회의 축소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