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마르코 3, 1-8>

주님은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오지 않고 완성하러 왔다.” 하심으로써 율법의 완성과 정신은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에 있다고 하십니다. 안식일에 무엇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옛 율법에 매여 살려는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은 주님의 이 행위가 못마땅해서 주님을 없앨까 의논했습니다.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을 해하려는 법은 없습니다.

카인이 자기 동생을 죽였을 때 아무도 카인을 죽이지 못하게 표를 주었고 아담이 죄를 짓고 낙원에서 쫓겨났지만, 구세주 메시아를 약속하시며 새로운 살길을 주셨습니다. 시편 49, 16절에 “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저승<지옥>의 손아귀에서 나를 기어이 빼내시리라” 하시며 지옥에 빠진 사람까지도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손을 편 사람은 좋은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오그라든 손은 나쁜 일을 하는 손입니다. 권력으로 다스리는 손은 주먹을 쥐고 권력으로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며, 주먹을 움켜쥔 손은 가진 것을 나누지 않는 손입니다. 사랑의 손길을 펴서 나누는 손은 가난한 이에게 자기가 가진 바를 나누어 주는 손입니다. 움켜쥐고 딱딱한 손은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친교를 나누고 서로 사랑하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적국끼리 정상이 손을 잡는 순간 평화와 기쁨이 옵니다. 이렇게 오그라든 손을 “손을 뻗어라” 병을 고쳐주시는 것으로 치유 받은 사람은 편 손으로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주는 좋은 일을 하는 손이 됩니다.

우리는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주님의 자비, 일치, 사랑을 받아 주님이 사시는 것처럼 사는 은총을 충만히 받습니다. 주님의 삶을 세상에 나가 실천함으로써 나를 통해 복음이 선포되고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게 됩니다. 미사를 통해 은총으로 치유 받고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면 둘을 해결하지 못하고 모든 문제는 엉켜서 풀리지 않습니다. 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올을 풀어가듯이 실오라기를 잡고 좋은 일을 시작합니다.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 선행부터 실천하면 모든 것이 풀리게 되어있습니다. 문제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풀어나가도록 기도합니다. 사랑은 불가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