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은 진실을 더 확실하게 한다. <마르코 16, 9-15>

주님은 몇 차례 나타나셨지만 만나 보지 못한 제자들은 믿지 못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식탁에 나타나셔서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풀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꾸짖으셨다.” “풀어주셨다.” 한 이유는 인간관계를 바로 하기 위해서는 절망적, 절교 언어를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욱하는 마음에서 욕하고, 책망하고, 쫓아내지만 알고 보면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토마스 사도도 직접 눈으로 못 자국을 보지 않고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보고야 믿게 되었습니다. 이같이 의문은 분명한 진실을 알기 위한 것입니다.

2,000년이 지난 다음에도 부활을 믿지 못하고 성경의 말씀을 믿지 못하여 의혹에 의혹을 품고 남의 차에 합승하여 가다가 운전사가 없으면 가던 길을 멈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의문이 생기면 적어도 토마스 사도같이 증거를 알아보는 열정을 가지고 본질에 접근해야 합니다. 의문은 더 나은 확신으로 가는 길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은 안전을 위해 필요한 처신입니다. 의혹을 해결하면 믿음과 확신이 생기고 올바른 믿음을 삽니다.

요사이 선거가 끝나면서 선거전에 가지고 있던 의문이 여러 정황으로 보아 부정선거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의 의심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덮어놓고 믿어라. 나라는 국민을 속일 리가 없다. 현 정부는 대한민국을 목숨 내놓고 사랑하기에 그런 일은 없다.” 하지만 이런저런 정황과 증거물은 깨끗하게 설명하고, 통계에 맞지 않는 결과를 이치에 맞도록 설명해주고, 이치에 맞도록 증명해주면 의문은 해소됩니다. 피하지 말고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들과 정의로운 대화를 하고, 사랑을 보여주며 설명해야 합니다. 도망가지 말고, 감추지 말고, 투표지 파쇄된 덩어리는 “기계 사용 연습용이다.” 하든지 “봉인 용지에 싸인 바꾸게 된 것은 작업하다가 훼손되어 의심을 없이하려 한 행위이다.” 하든지 반드시 합당한 해명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교회 역사 안에서 실천적 증언을 해야 합니다. 목숨 내놓고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증언한 역사를 보면서 믿음을 가집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진실한 삶을 통해서 증명됩니다. 사람을 속이는 행위는 시간 안에도 순간적이며 속이는 일부분이지 전체가 아닙니다.

진리를 증언하려고 300년 동안 순교대열과 서로 사랑하며 진선미를 따라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하느님이 진리의 원천이고 자비와 일치와 사랑의 아버지 하느님이신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어제 어려운 어린아이 간식 이야기를 전하니 어느 착한 개종하려는 신자가 “저도 한몫을 하겠다.” 하여 계좌번호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부활은 믿는 사람의 증명된 삶이 전하여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모두 부활의 증인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