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필요가 되어 주지 못한다. <마태 9, 32-38>

온 인류는 모든 면에서 구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주는 사람도 적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어 구원의 결실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고통 중에 살고 있습니다.

주님이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악마 우두머리의 일이라 호도하는 바리사이들과 같이 귀한 일, 귀한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 말하고 진실과 사랑에 접근하지 않는 사람은 방해꾼입니다.

주님은 이런 일꾼을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희생하여 구원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접근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행복해야 합니다. 얼마 전 북쪽의 미약한 경제 사정과 여건이 힘이 든 형편인데 남쪽에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개성의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극단적 행동은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구원의 길을 막는 것처럼 동정과 자비를 받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인간관계도 이같이 받을 준비가 안 되었든지, 주는 사람이 미약한 처세든지 서로 올바른 처사가 없으면 많은 결실을 잃어버립니다.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이 없어 추수할 것은 많은데 추수를 못 하는 경우와 추수를 해도 관리를 잘못하여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앞장선 사람들의 노고로 590만 명의 세례 신자가 있지만 겨우 110만 명이 주일 미사에 나온다는 것은 추수하고도 잃어버린 것이고 이유는 사회현상의 탓도 있지만, 교회 관리자의 관리 부족도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읽지 못해도 그렇고 사제의 인품이 부족해도 그렇게 됩니다. 신학교 교육과정에 철학, 신학만 배우지 말고 인격을 바로 세우는 데 치중해야 합니다. 지나간 신학이 아니라 현대 신학을 익히고 배워야 합니다. 추수 일꾼으로 기도와 인격 연마, 교회의 일거일동의 깊은 내용을 아는 것보다 깨우치는 수련이 필요합니다.

신자들은 “믿나이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게 해주고 현실 안에서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함께 숨 쉬고, 힘을 받고, 만나고, 즐기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깊은 의미도 모르고 피상적 인간적 관계로만 믿음을 이어가면 올바른 추수 일꾼이 되지 못합니다.

참으로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오늘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수확물을 거두어야 합니다. 너를 참으로 알고, 너의 존재감을 매사에 느끼고, 이것저것 때문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이루어지면 매사에 자유, 평화, 기쁨의 살며 각 공동체 안에서 행복이라는 결실을 얻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권력이 있어도, 돈이 있어도, 명성이 높아도 서로 깊은 사랑 속에 행복하지 못하면 좋은 추수 일꾼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일 하시는 주님을 악마로 표현하는 바리사이처럼 너를 보지 말고 존경과 사랑을 얻으며 모두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