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내적 정화가 가능하다. <루카 11, 37-41> 10월 13일

더러운 것을 씻어내는 물의 정화능력을 알고 있지만, 더 완전히 깨끗하게 하려면 불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물로 세례를 받았지만,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완전한 신자가 된다고 해서 견진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사랑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깨끗하게 살고, 순수하게 살고, 이름답게 살려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내 안에 불과 같은 사랑이 일어나야 자신의 모든 허물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하셨습니다. 자선은 무엇을 남에게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희생을 말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정화되어 구원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하느님 최고의 사랑 표시이며 이로써 우리는 정화되었습니다.

서로 불목으로 더럽혀진 사이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사랑 외 다른 것이 없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서로 갈라진 마음, 상처받은 마음은 사랑 하나로 깨끗한 관계를 이어갑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을 뵐 것이다.” 사랑은 사랑을 부르며 서로 일치하므로 가릴 것 없이 서로 마주 보고 웃고 기쁨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한 침대에서도 돌아눕고 마주 보지 않으며, 마음에 앙금이 있으면 서로 피해서 지나가고, 어제까지 한 침대에 있었어도 오늘 사랑이 없으면 각자 자기 길을 가서 완전히 남이 됩니다. 정화하여 하나 되는 길은 사랑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각자의 마음속에 용광로를 하나씩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용광로는 어떤 쓰레기도 다 태우고 깨끗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일치가 하나가 되기 위해 쓰레기 같은 마음을 정화하지 않으면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 안에는 너무나 많은 쓰레기 같은 장애물로 가득합니다.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한 것으로 가득하다.” 우리 안에 얼마나 깨끗하게 될 것들이 가득합니까? “육의 행실들이란 뻔하지 않습니까? 음행, 부정, 방탕, 우상숭배, 마술, 원한, 싸움, 시새움, 분노, 모략, 불목, 분열, 질투, 술주정, 폭음폭식, 그 밖에 거짓, 사기, 공갈 협박, 독식, 이기심, 선입관, 편견, 인색, 무관심, 체면 등입니다.” 갈라디아 5, 19-20.

이런 것은 물로만 씻어 정화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불태워 버려야 합니다. 각자가 마음속에 용광로 같은 불을 가지고 사랑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불같은 사랑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깨끗함으로써 서로 바라보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참 평화와 기쁨을 얻으려면 서로 사랑하라고 하심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