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요한 6, 60-69> 4월 24일

말에는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이 있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며 말의 실수는 사람을 죽이고 기를 꺾어 살 의욕을 잃게 합니다.

어느 동네에 불효자식을 둔 아버지와 효자를 둔 아버지가 있었는데, 불효자식을 둔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하도 배운 것이 없어서 효자가 있는 집에 가서 며칠간 살면서 효자가 하는 행동을 배워서 오라고 했습니다. 그 효자가 있는 집에 가서 사는 것을 보니 과연 배울만하여 집에 와서 실천을 하니 아버지에게 한 대 맞게 되었습니다. 효자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의 신발을 가슴에 안고 차가운 신발을 녹여서 따뜻하게 해서 아버지가 신게 하는 효성스러운 행동을 집에 와서 그렇게 하니 “이런 불효자가 있나. 어디 어른 신발을 자기가 먼저 건드려” 하고 한 대 맞고 더 나쁜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는 “효자 집에 효자 나고, 불효자 집에 불효자 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효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말씀 하나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주님, 말씀 한마디로 풍랑을 가라앉힌 주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올바른 스승 밑에 올바른 제자가 나오고, 잘사는 부모 밑에 효자가 나옵니다. 참으로 믿음을 지키고 증거하신 제자들은 참스승이신 주님을 알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준 스스로 말씀하신 것같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갔습니까?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십니다.” 오늘 우리는 매일 아침 미사 때 들려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하고, 이끌리고, 따라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아침 복음을 듣고, 기도하고, 묵상하면 할수록 말씀의 방향이 진실하고 생명에 넘쳐 글로 표현하여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 연구의 대가, 4년 동안 성서학을 가르치신 선 로렌조 교수님에게 감사합니다. 늘 시험 때 100점을 주신 신부님, 부족한 것을 좋은 점수로 보충하라고 하신 것을 깨닫게 합니다.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이 답안지에 많이 쓰기만 하면 점수를 주셨습니다. 그 많은 가르침 속에 저를 아직도 이끄는 말은 “성경의 말 한마디 한마디뿐 아니라, 말끝에 점 하나도 성령의 감도를 써졌습니다.” 하시는 말씀입니다. 저는 성경을 읽고 맥이 통하지 않으면 문맥을 다시 읽고, 검토하고, 말 위에 성령의 소리를 듣고 글을 쓰면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임하시어 글을 쓴 것같이 글을 씁니다. 말씀에 저를 온전히 봉헌하면서 글을 씁니다.

만일 성경이 없었으면 얼마나 진리와 생명에 목마를까? 분명히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생명의 말씀을 지닌 주님을 떠나지 않을 뿐 아니라, 말씀에 대한 접근과 사랑을 실천해야 알고, 믿음이 확고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믿는 이들이 말씀을 받아먹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