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새로운 창조 (갈라디아 6,15)

Introduction

오늘 이 주일미사의 핵심단어는 ‘새로운 창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신뢰하고 또 예수님을 따라갈수록 우리가 ‘새로운 창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오늘 복음 안에서 말씀하듯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입니다! 온 마음으로부터 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합시다.

Homily

예수님이 제자 일흔두 명을 사방에 내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이 구세주로서 맡으신 일에 도와주기 위해서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 일은 사도 성 바오로께서 제2독서 안에서 표현하듯이 사람들은 ‘새로운 창조’가 되도록 그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제자들이 병을 고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몸보다 마음이 새로운 창조가 되는 것은 목적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갔다 온 다음에 예수님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루카 10,18). 사탄에 대한 승리를 강하게 표현하는 말씀입니다. 사탄이 우리들의 곁을 떠나면 ‘새로운 창조’가 시작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스승으로 잘 모시고 스승님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면 이렇게 됩니다. 사탄이 우리들의 삶에 자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사탄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악을 버리고 주님 곁에서 살고 있으면 아담과 하화가 에덴동산에서 즐겼던 행복은 우리한테 돌아오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이나 낙원은 잃어버렸지만 다시 찾을 수가 있는 것은 우리들의 복된 입장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마을에 들어가서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루카 10,9) 그 나라에 가까이만 가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창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나라는 무엇보다도 사랑이신 하느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고 당신의 사랑이 우리들의 마음을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의 손,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손만 보더라도 그 사랑을 발견할 수 있고 들과 논에서 신기하게 자라는 농산물도 보더라도 우리를 새롭게 하는 이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런 발견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참된 신자라면 정말 ‘새로운 창조’입니다.

▶ 우리는 자기중심으로 살지 않고 자기 자신과 자기의 것을 주면서 살고 있다면 새로운 창조입니다.

▶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과 인도를 위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면 새로운 창조 즉 하느님의 아름다운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 천국에 대한 희망을 안고 있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늙어 가더라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 자기 죄에 대한 용서를 자비로운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또 자기에게 죄를 진 이들에게 용서할 줄 안다면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고 새로운 창조가 되는 것입니다.

▶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면 새로운 창조가 아주 구체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 ‘새로운 창조’는 우리들 위한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것입니다.

'새로운 창조‘란 부르심과 도전은 하느님의 도움을 믿으면서 기꺼이 받아드립시다. 그런 의미에도 지금 이 미사 시간이 우리들에게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를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