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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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05 23:22
시몬 아빠스님, 교부들의 순교 (4)한국 순교자와 우리 반성
 글쓴이 : 김영진
조회 : 111   추천 : 0  

(한국 순교자)

그러면 오늘 우리 신앙생활을 반성해 봅시다. 우리 한국교회도 230년 역사 중에서 102년간 박해를 받았고 수많은 이들이 순교하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복음의 씨앗이 선교사들에 의하여 뿌려진 것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이 스스로 그 씨앗을 받아 들였고 102년 박해동안 62년간 성직자 없이 신앙을 지켜왔던 사실입니다. 여러분 이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처럼 철저하게 박해한 곳이 없습니다. 오가작통법, 다섯 가구를 점조직하여 색출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 신자들이 배겨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산으로 숨어들어서, 신자촌이 생겨났지요. ‘한티라든지 그런 순교성지가 많지요. 얼마나 철저하게 박해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박해 속에서 62년간 성직자 없이 신자들 스스로 신앙을 지켜왔다는 사실입니다. 10년 정도라면 이해하겠습니다. 62년이라는 것은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활동과 순교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평신도 상이며, 평신도 영성을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3위 성인들 중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10명의 프랑스 주교 신부들 빼고, 나머지 92분은 평신도 성인입니다.

1984년 한국 순교자들의 시성식이 있었던 때 저는 로마에서 학위논문을 마치고 출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 유럽 신문들은 한국교회를 희망의 교회”, “젊음의 교회”, “기적의 교회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성식이 있던 날 독일 수도원 성당에서 강론을 하게 되었는데 천명이 넘는 독일 신자들 앞에서 우리 순교성인들의 장한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한국교회가 그 당시 매년 13만 명씩 어른 영세자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은 순교성인들의 기도덕분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 한국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르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장하다 복자여하는 성가를 장하다 순교자여로 바꾸어 부르면서 우리는 순교자들을 얼마나 자랑스러웠고 덩달아 우리 자신들도 얼마나 뻐겼습니까? 여의도 광장에서 시성식 때의 열광과 감격이 어떠했는지, 어느덧 19년이나 지났습니다.

 

(우리 신앙생활 반성)

우리가 지녔던 그때의 열광과 각오를 기억해보고 19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을 비교해 봅시다. 우리는 혹시 벌써 조상의 이름만 내세우는 못난 후손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9월 순교자 성월 또는 한국순교자 대축일은 단지 기념식을 거행하는 정도로 퇴색해 버린 것은 아닙니까? 사실 우리 자신과 한국교회 안에 열렬했던 순교정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왜관 피정의 집에서 있었을 때 여러 차례 학생 피정을 지도한 적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우리 순교성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 특히 13살 어린 유대철 베드로 순교성인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 학생들에게 만일 오늘부터 세상이 바뀌어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었다고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그룹토의를 하고 종합발표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95%도피하겠는데, 그것도 해외로 도피하겠다.” 는 것입니다. 나머지 5%만일 아버지 어머니가 순교한다면, 자기도 할 수 없이 해야지요.” 하는 것입니다. 왜 도피하겠느냐? 했더니, “다 죽고 나면 나중에 누가 선교하겠습니까?” 아마 이런 마음을 가졌다면 우리 순교성인은 한 사람도 순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97년 테르툴리아노는 호교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새로운 신자들의 씨앗이 된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고 또 우리 자신의 믿음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순교자들의 열정, 순교자들이 가졌던 믿음과 하느님께 대한,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본받고 배우는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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