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마태 17, 1-9>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변화 속에 살고 있으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제의 연속이며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며 오늘의 고난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일을 기다립니다. 오늘 주님은 닥쳐오는 수난의 길을 희망으로 받아들이게 하시려고 몇 제자만 보여주는 주님의 참모습은 절망하지 말고, 넘어지지 말고, 일어서서 십자가의 고통을 따라가라고 보여주셨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희망을 현실로 보고 여기에 장막을 짓고 살면 좋겠다고 하지만 미래의 희망임을 알게 하시려고 죽음 뒤에 부활할 때까지 말하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에 주님의 말씀과 업적을 듣고 증명된 시대에 살고 믿음을 통해 그보다 더 큰 희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묘한 일은 사순절 시작하기 전에 코로나 19가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절망과 걱정 속에 지금을 힘들게 지내고 있지만, 희망을 품고 내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 않은 봉사, 나눔, 친교를 보여주면서 서로 사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이 기회에 돈을 벌자, 정치적 입지를 세우자” 하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지만 잘 준비된 국민은 의연히 대처하고 내일의 희망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지난날의 좋은 시간을 그리워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행복한 날을 볼 희망이 있습니다. 십자가 죽음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듯이 분명 주님은 오늘 변모로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셨듯이 희망이 있습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더 굳은 믿음의 기도 생활 속에 반드시 주님으로 오는 희망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도 이런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요사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현실이 힘들지만, 다른 부분에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영광을 꿈꾸는 어린 사람들이 세게 피겨 선수권을 받고 희망의 꿈나무들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며 희망입니다. 이들은 현실에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인내심, 고통을 받아들임은 바로 내일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내일은 희망입니다. 나이 들어 별 볼 일 없어도 십자가 뒤에 숨겨놓은 하느님의 큰 선물을 보고 희망을 꿈꾸고 느끼고 있어서 지금 행복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 사순절 시기에 당하는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내일의 행복이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희망을 품고 오늘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사 시간이 지루하고 짐스러워도 주일 미사 공동체가 모여서 하는 전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미사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