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힘

오늘 복음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떠나라 하셨지만 이미 병 고치는 힘과 권능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인간적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저의 경험으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본당에 파견되어 일을 시작하면, 이것저것 마련되고 꼴이 형성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르던 것도 알게 되고, 없던 것도 생기고 생명을 유지할 것도 생기고 사목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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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하느님의 힘이 아니고는 불가능했던 일을 보고, 하느님의 힘으로 산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파견되는 본당에 가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무것도 예견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도 그 뒤에 해결된 것을 보면 내가 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해결해주시는 것까지 걱정해주십니다. "너희가 기도하기 전에 나는 너희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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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성령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성령의 힘은 일치와 사랑의 힘입니다. 누가 이웃과 일치하지 못하고 분열을 하는 한 그 힘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나라." 하시고, 받아들이는 곳에서는 "거기 머물라." 하셨습니다. 반대가 있는 곳에서는 효과적 성과가 나지 않으며, 받아들이는 곳에서만이 복음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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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힘은 허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 너와 나의 협력적 삶이 중요하며 주위의 한 사람도 무시하거나 멀리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어디서나 하느님의 힘을 받아 기적의 힘이 나타나고 많은 이들이 구원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아무리 작은 부속품 하나라도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최첨단로켓도 부품 하나하나가 중요하며 그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아무리 정교하게 다른 부분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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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하느님의 복음이 만천하에 전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