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이웃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 이런 속담이 있으며 “이웃사촌” 이란 말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신 주님은 도적을 맞고 온몸에 상처를 받은 이에게 누가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 물으시는 주님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푼 사람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당신의 이웃이라고 나서는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된 사람, 종교지도자, 교육자, 상담자, 윤리 교사, 그 외에도 가난하고 고통을 당하는 이들의 이웃이라고 나서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그 안에 참 자비와 지혜가 없으면 참 이웃이 되어 주지 못합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준비 해주는 이들은 물이 여기 있으니 마시시오. 그러나 그릇이 없어 못 마시면 지나쳐 버리고 종교지도자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라고 강단에서 소리 지르나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없어 실천하지 못합니다. 교육자들은 목마르면 물을 마시면 된다고 가르치지만 물을 준비 하지 못하여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윤리 교사는 원론적 이야기만 하고 실천은 없어 목마른 사람은 목 마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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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사람에게 바가지를 들고 물을 떠서 목마른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그 앞에 가져다주는 사람입니다. 사마리아의 여인이 주님에게 웃물의 물을 들인 것과 같이 목마른 주님에게 물을 들이는 행위입니다. 오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속에 사마리아인은 이웃이 되어준 것은 자비심이지만 그 자비 안에는 지혜가 깃들려 있습니다.

오늘 아침 독서기도 세 번째에 후렴에 “ 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신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비와 지혜를 가진 자입니다. 오늘 비유 속에 착한 사마리아인은 자비심으로 상처를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고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 돌보았다 하시고 부족하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자비와 지혜가 담긴 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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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빗 좋은 개살구란 말이 잇듯이 겉만 그렇듯 하고 속은 빈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듯 사랑하는 기본적 자세는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 이웃을 돌보는 것이 됩니다. 사랑을 선포하거나 약속하거나 공약이 아니라 실재로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먹이는 사람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참 이웃입니다. 백번 천 번 배 곱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 보다 한 그릇의 죽이나 빵 한 쪽을 주는 것이 더 큰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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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이웃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어 온 정성을 다해 은혜를 베풀고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