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판관

오늘 복음에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하시면서 "날씨의 징조는 알면서 시대의 징표는 알지 못하느냐?"라고 군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고의 모순된 점은 자연의 이치는 잘 알면서 자연 중의 자연인 인간의 도리는 잘 모르거나 제대로 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요사이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자연운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의 중심은 사람이고 자연의 중심도 사람인데 사람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사회 조직이나 자연의 현상만 중요하게 생각하며 세상을 혼란하게 합니다.

저는 50년 전에 농촌운동을 하면서 농촌이 잘 사는 길은 농산물을 제값을 받게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고, 농작물을 생산하는 사람은 국제 시세를 알아야 하고, 생산품을 제품화하여 외국에 수출해야 한다는 것을 농촌청년들의 교육 때마다 강조했습니다.

오늘 우리 농산물이 수출하는 종목이 늘어나면서 또한 농산물이 공산품화 되면서 농산물의 저장성 품질의 향상이 이루어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농산품으로 국제경쟁에 앞장서야지 내 것은 내가 소비하는 농업으로는 농촌을 제대로 살릴 수 없습니다. 시장 경제도 시장에서 물물교환형식으로는 국제 경쟁에 이길 수가 없습니다. 시대의 징표를 읽고 올바로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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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도 교리나 진리는 변하지 않아도 그 적응이나 쇄신에 있어서는 시대의 징표를 바로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보통 사람들은 깊은 진리를 알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성직자보다도 신자들이 모든 면에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서로 상의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려면 민주적 관계가 필요합니다. 어떤 공동체든지 몇 사람만이 비밀스러움을 알고 있고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길을 따르라고 하면 큰 잘못을 만들어 냅니다. 수도 공동체도 중심이 장상에게 있지만, 일어난 일을 장상만 보고 판단하면 오류가 나오고 공동체는 잘못된 길을 가게 됩니다. 오늘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시대는 시대의 징표를 바로 알기 위하여 열린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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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도 지도자들이 시대의 징표를 바로 알기 위하여 독단적 판단이나 위선적 판단을 하여 세상을 잘못 이끌어 가지 않도록, 이 시대를 바로 풀이하여 올바른 판단을 위해 주님을 받아들이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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