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이끄시는 분 <루카 18장 1ㅡ8.>

오늘 복음에 '불의한 재판관도 한 과부의 지속적 간청을 귀찮게 생각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려 주었는데, 더 정의롭고 선하신 하느님은 우리의 간청에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하십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를 선으로 이끄시고 한 사람 한 사람 간청하는 바를 들어 주시는 분이 십니다. 다만 간청하는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간청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께 간청하고 구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비교적 상대적이지만 빈부의 격차, 약한 사람들의 딱한 사정, 억울한 사람, 교통의 발달로 말미암은 교통사고, 다양한 사회 구조 속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 빈곤으로 굶주리는 사람들, 노령화로 말미암은 약한 노인들, 간청하는 일은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해결하려면 믿음을 가진 기도로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안에 움직이시던 하느님의 모습은 하느님의 자비심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을 알게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로 인간적 문제를 선으로 이끄시고 모두가 좋은 결실을 보도록 하십니다.
저는 지난 일을 회상해보면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일이 없었으며 모두가 하느님의 뜻 안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도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삶도 죽음도 하느님의 손길에 있으며 하느님은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도 세어보고 계시고, 내 깊은 마음의 움직임도 알고 계시니 주님을 피해 갈 곳도 없으며, 주님의 손에서 벗어날 수도 없으니 주님의 뜻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로 순명을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살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라는 말씀은 오늘날의 세상을 잘 표현하는 예언적 말씀입니다. 오늘날은 참믿음을 찾아보기 힘이 들며 세속화, 물질 만능주의, 명예 중심적 삶, 편리 주의 등등, 기도하며 일을 하는 정신은 없고 외적인 일에 마음을 빼앗겨 복음을 전하기보다 사회 정치적 사고로 분열을 만드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믿음이 적은 자들이 믿음을 하느님의 뜻 안에서 찾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믿음 깊은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