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다. < 루카 5장 12ㅡ16.>

오늘 복음에 나병에 걸린 사람이 주님에게 “하고자 하시면” 자기 병을 치유해 주시라고 겸손하게 청합니다. 권력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기를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년 한 달 남은 기간에 친인척들을 사면복권 한다고 하니 국민적 저항이 여간 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대로다.' 하면 아무도 말을 할 수 없지만, 그 '마음대로'가 문제입니다.

권리는 자기 이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면서 주님의 마음이 움직여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우리 편리한 대로 응답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대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주님의 마음은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원칙과 정의를 넘어 행동하십니다. 그러나 세상 인간의 행동은 정의와 사랑이 일치된 마음대로여야 합니다.

공동체의 이익이나 앞날을 위하여 마음대로 행하여야 하지 자기 이익을 위하여 자기 안일을 위하여 마음대로 한다면 그는 스스로 불의를 범하고 공동체에 이익이 되지 않으며 더 큰 저항을 받게 됩니다.

내 마음대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사랑과 정의가 일치되어야 마음대로가 통하는 세상입니다.

대기업주가 "내가 번 돈 내 마음대로 한다."고 하면 온갖 경제법에 제재를 받고 벌금을 내든지 감옥에 가게 됩니다. 회사 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처리하면 헌법에 저촉되어 형사처분을 받게 됩니다.
하루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데 웬 청년이 자기 한탄을 하면서 회사에서 번 돈을 자기가 주고 싶은 대로 부인에게 주었는데, 집에 들어가서 잔소리를 듣고 신경질이 났다고 하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기에 당신이 번 돈은 당신 혼자 번 돈이 아니라 부인하고 함께 번 돈이라고 말을 하면서 의논하여 돈을 사용하는 것이 바른 처사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공동체가 무엇을 하고자 하면 공동체 회원들 사이에 대화와 일치가 중요합니다. 4 대강 개발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유는 국고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그 일 중에 부정이 생겨 부실 공사나 비리가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가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실책은 인사를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였듯이 인사가 잘못되어 만사가 뒤틀렸기 때문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나 권리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사랑과 정의를 통하여 마음대로 하도록 오늘도 저는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