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에 지나친 관심 <요한 21, 20ㅡ25.>

오늘 복음에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물음에 “너는 나를 따라라.” 하시면서 당신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자기 일에 충실하면 되는 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될까? 다른 이는 어떻게 살까?' 하고 지나친 관심으로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합니다.

휴가철에 자기는 산에 가기로 정했으면 산으로 가면 될 것을 다른 이가 바다에 간다고 '저 사람은 바다에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관심을 두는 한 자기 여행을 망치게 됩니다.

자기가 가진 것, 받은 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자기 삶을 충실히 사는 길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도 이런 일로 인하여 쓸데없는 소문이 생겼습니다. “그는 죽지 않으리라.”
보통 소문은 남의 일에 지나친 관심으로 말을 만들어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없는 사실이 유포되어 말이 말을 만들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닭장에서 암탉의 깃털이 하나 떨어졌는데, 수탉이 암탉을 물어 싸움이 벌어져 암탉의 털이 몽땅 뽑혔다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상대를 괴롭게 합니다.

일 달란트를 약속한 일꾼도 자기 것이나 받아서 가면 되지 다른 사람이 받는 것을 상관하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시기나 질투를 낳고 자기 안에 불만 불평을 만들어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달란트만 생각하고 성장시키면 되지 남의 달란트까지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교구의 주교님이 사목을 잘하고 계셔서 어떤 방문자가 "주교님 교구는 잘되어 갑니다." 하니 입이 찢어질 듯이 웃고 좋아하시다가 옆 교구의 잘되는 일을 말을 하니 갑자기 우울한 모습이었습니다. 자기 할 일에 마음을 쓰면서 잘하면 되지 남의 교구 일을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도 지나치게 남과 비교하면서 자기 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일에 마음을 쓰며 주님을 따르는 삶을 열심히 하면 되지 저 사람이 하는 일, 이 사람이 하는 일에 마음 쓰다 자기 일을 제대로 못 하게 됩니다.

오늘도 저는 주님을 따르는 이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하면서 주님을 따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