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나그네 <마태 10, 1ㅡ7.>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하면 길을 잃은 나그네같이 방황하고 가야 할 곳을 찾아갈 수 없습니다. 다시 길을 찾으려면 길을 찾아주는 인도자가 있거나 이정표를 따라 찾아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하시면서 자기가 갈 곳을 잃어버렸거나 갈 곳을 모르는 이들에게 길 안내자나 이정표가 되라고 하십니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고 고민만 하고 불행 속에 사는 이에게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일이 목자들의 일입니다.

우산 장사와 나막신 장사 아들을 둔 어머니는 잘못 생각하면 매일 울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비 오는 날은 나막신 장사 아들 때문에 걱정하며 울고, 해가 나는 날은 우산 장사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울어야 합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언제나 웃고 살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우산 장사 아들을 생각하고 웃고, 해가 나는 날은 나막신 장사 아들을 위하여 웃으면 매일 같이 웃으며 살 수가 있습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삽니다. 이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제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은 자기 생각에 몰두하고 한 가지 일만 생각하여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 앞길만 보아 길을 잃고 불행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도 길을 잃고 남도 길을 찾지 못하게 하는 사람은 눈앞의 일만 보는 사람들입니다. 통계학의 역설 중 하나인 심프슨의 역설은 부분에서 성립된 관계가 종합하는 전체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개인적 의견은 하나하나 바르게 보이지만 공동체적이며 미래지향적 입장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길을 잃은 사람은 멀리 보고 미래 지향적이어야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문제 있는 사람들을 상담해보면 언제나 바로 앞일만 보고 먼 곳을 보지 못해서 고통 중에 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길을 잃은 이들이 먼 곳을 보고,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고, 자기 눈앞의 일만 생각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