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정의 조건 < 마태 2, 13ㅡ15. 19ㅡ23.>

성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여러 조건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마리아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순종하셨고, 요셉도 마리아를 받아들임으로 순종하셨고, 아들 예수님도 30세가 될 때까지 나자렛에서 보모에게 순종하셨습니다. 이처럼 한 공동체가 바르게 되려면 공동체의 요구에 순종해야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가 됩니다. 수도원 평화의 기본은 서로 사랑함으로 순종하는 삶이 있어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어갑니다.

우리는 자연의 조건에 순응하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습니다. 자연을 거스르면 부작용이 생기고 무질서 안에 빠지게 됩니다. 강물을 흐르게 해야지 막아버리면 썩어서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추위를 피해 옷을 입어야지 맨몸으로 살고자 하면 얼어 죽게 됩니다.

병이 생기면 병을 다스려야지 버려두면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진, 선, 미에 순종해야 바르게 살게 되고 살아있는 한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이 거룩하고 아름다운 삶입니다.

남보다 못하게 되면 그 못한 것을 받아들여야 하지 거부하면 무리수를 놓고 행복한 삶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살아야지 얼굴을 성형하고 늙지 않으려고 약을 먹고 살아가면 부작용이 나고 더 불행해집니다. 마리아가 마지막에는 아들이신 주님의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시며 그 옆에 서 계실 때 어떤 운명이든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신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도 거룩한 삶을 살려고 하면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자연에 순응하고 공동체의 요구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두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