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품은 사람.

오늘은 천주의 모친 마리아 축일입니다. 성모님은 우주를 품으시고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게 하신 분이십니다.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보게 하시고 만질 수 없는 하느님을 만질 수 있게 하셨으니 온 인류가 꿈과 희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우주 안에 있으며 우주는 인간 안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하느님을 이 세상에 내놓아야 합니다. 나를 통해서 하느님이 이 세상에 사람들과 함께 사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내가 하느님을 품고 있지 않으면 하느님을 이 세상에 내놓아 보고 맛보고 만지게 하지 못합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품고 세상에 내놓으심 같이 나도 주님을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살면서 자비가 필요한 사람에게 자비를, 사랑이 필요 한 사람에게 사랑을, 없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충만함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주님을 낳아야 합니다.

제가 사제가 되기에 천부당만부당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사제가 되어 살게 하심은 주님을 이 세상에 내보내시기 위한 것입니다. 닭이 매일 알을 품고 알을 낳아 주듯이 나도 사제로서 매일 주님을 이 세상에 내보내어야 합니다.

오늘 새해 나의 행동 방향은 주님을 계속해서 나누어 주어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게 하고 하느님의 우주적 삶을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가 완전하심 같이 완전한 사람이 되는 삶을 살고 하느님이 우주를 다스리는 것 같이 우주를 다스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새해 새날 세상에 새로운 주님은 주님을 나누고 보여주고 품어 주는 세상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2014년을 맞이한 모든 이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셨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