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요한 1, 29ㅡ34.>

예수가 참 그리스도 구세주이심을 공식적으로 증언하는 말씀은 이미 엘리사벳 태안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영성체 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하며 우리가 영하는 성체의 주체는 구세주이심을 언제나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고백으로 받아야 할 의무는 잘 지키지 못하여 주님이 이 세상에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이는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희생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말을 하는 이에 의하여 드러나고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으며 미사 때마다 모신 주님이 내 안에 살아 계시게 하려면 증언의 삶이 필요하며 하느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증거하는 삶이 됩니다.

또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 앞에 귀한 존재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면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지만 자기 이기심으로 인하여 서로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살아갑니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남을 자기보다 높여야 참 겸손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요.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말처럼 남의 일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부정적 차원에서만 말을 합니다.

세례자 요한 같이 그의 참 호칭을 부르고 그분의 위상을 높여야 합니다. 공자가 "두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하였듯이 우리는 서로 스승으로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는 서로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참 우정과 지성이 살아 움직이는 신 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