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주인 <마태 8, 23ㅡ27.>

움직이지 않고 모든 것을 움직이시는 주님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십니다. 그런 하느님을 믿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오늘 복음은 이런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믿음이 부족한 제자들은 바다의 풍랑에 겁은 먹고 “주여 구해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하고 주님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우리도 이런 주님을 믿고 있으면서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우왕좌왕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합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주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한 근심 걱정을 주님께 의탁하고 사는 길을 알아야 합니다.

요사이 세상의 화두가 “의리”라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의리가 없으면 서로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고 의리를 저버리면 배신자가 됩니다. 의리를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형제도 함께 의리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의리부동한 삶은 서로 신뢰를 저버리는 삶입니다.

주님과 의리를 지키며 사는 삶이란? 주님의 산에 오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가난한 사람, 죄를 멀리하는 사람, 선한 일을 하는 사람, 거짓이 없는 사람, 정의로운 사람, 끝으로 어떤 어려움 속에도 주님 안에 피신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이런 삶을 살며 서로 사랑해야 어떤 어려움에도 서로 도움이 됩니다. 의리와 신뢰가 없는 삶 안에는 고통이 고통을 낳고 결국 죽음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죽음이 참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신비를 믿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부활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고통에도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 다가가는 사람들이 언제나 행복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