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원리<마태 13, 1-23.>

오늘 복음에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 많은 결실을 낸다는 말씀은 어떤 땅에 뿌려진 씨앗일까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날 좋은 땅이란?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땅입니다.

이 세상이 바로 서고 성장이 가능하게 하려면 과학이 기술이나 경영학의 발달뿐만이 아니라 반드시 정의로운 세상,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어야 합니다. 정의는 공평하고 편견이 없으며 모든 이가 차별 없이 대우를 받고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불의함으로 사람을 소외시키고 자유도 없고 평화도 없으며 친교도 없는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성장할 수 없어집니다.

저는 오늘 묵상하면서 특별히 사랑이 없는 공동체 안에서는 아무것도 성장할 수 없으며, 성장의 동기를 막고 장애가 발생하며, 씨앗이 말라 죽고, 악마에게 쪼아 먹이고, 잡초에 영양분을 빼앗기고, 성장이 중지되고, 풍부한 수확을 기대하지 못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은 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고, 사람대접을 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협력할 수 있으며 협력으로 일치와 친교로 모든 일을 힘 있게 추진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식, 재산, 권력이 아무리 있어도 이런 것이 정의 원칙을 따라 고루고루 나누어져야지 한군데 뭉쳐있으면 성장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사랑도 자기 안에 가두어두고 자기만족으로 살고자 하면 거름이 고루고루 뿌려지지 않아서 많이 뭉쳐있는 곳은 씨앗이 썩으며, 없는 곳은 씨앗이 영양 부족으로 자라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도 이 세상이 정의와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많은 이들이 풍요로움으로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