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적을 낳다. <요한 20, 1-2, 11ㅡ18.>

어제저녁 엠비엔 TV에서 방영한 내용이었습니다. 뇌가 10%밖에 없는 자기 아들을 정성껏 키워 성악가가 되었는데 없던 뇌가 나이 들어 자라나 90%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 하는데 그 기적은 어머니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오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사랑하여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주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이는 오로지 사랑의 힘입니다. 주님은 죽어서 다시 살아나지 못할 줄 알았지만, 무덤이라도 찾아가 보려고 이른 새벽에 찾아간 여인에게 주님의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현존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살아가지만 참으로 주님을 보려는 사람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주님 현존의 체험이 가능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불가능해지고 절망하지만, 사랑하면 절망도 희망이 되고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이 세상에 있지만, 사랑을 받은 사람만 살아남아 제 몫을 합니다.

형제가 보이지 않으면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면 모든 것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을 때 상호 간에 제 모습을 보고 사랑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양손이 서로를 씻어 주어 깨끗해지듯이 사랑은 상호적입니다.

사랑하려면 사랑을 받고 느껴야 하고 사랑하면 사랑받고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사랑이 없으면 살 사람도 죽고 사라지지만, 사랑하면 죽을 사람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서로 사랑하면서 하느님이 형제 안에 살아 계심을 깨닫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