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닫고 사는 사람. <마태 13, 10-17.>

세상은 듣고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손에 쥐여 주어도 잡지 못하고 길을 알려주어도 그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 이런 사람은 깨닫는 바가 없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사람은 “마음이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깨닫고 사는 사람은 마음과 눈과 귀를 열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침 일어나면서 눈과 귀, 가슴과 입과 코에 주님의 강복을 청하며 일어납니다. 이는 주님의 소리는 듣고,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코에 강복은 주님의 생명으로 살고, 가슴은 주님의 마음을 닮게 사려는 의지입니다.

저는 오늘 주님의 진실과 사랑을 깨닫고 살기 위하여 손을 내밀고 악수를 하고 나누어 주고 주님의 길을 가기 위하여 길을 걷고자 합니다. 그때 내 눈으로 보고 행복하고 내 귀로 듣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깨닫는 사람으로 살려고 합니다.

어느 날 부다가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닫고 세상 밖으로 나가 중생을 구하신 뜻은 무엇인가?

'이는 주님이 영원으로부터 알고 계신 것을 몸소 사람이 되시어 세상의 구원을 주신 것과 다름이 없구나.' 생각하면서 이번에 방한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주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이 땅에 진실과 사랑을 전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시러 오십니다.

결코, 어떤 특정인을 위하여 오시는 것도 아니라, 다만 깨닫지 못하고 사는 이들을 깨닫게 하고 깨닫고 사는 이들을 위로하시기 위하여 오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계신 곳에 사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주님으로 사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오늘 저는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깨닫고, 깨닫고 사는 이들은 형제들 안에 행복을 보여주고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