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빗거리를 없애는 사람 <마태 7, 22-27.>

우리는 남의 심기를 상하게 하여 시빗거리를 만드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감정이 순화되지 않아서 또한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마음에서 하지 말라는 것을 해서 말썽을 부립니다. 오늘 주님은 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으셔도 아무런 잘못이 없지만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시려고 나라에 세금을 내주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쓸데없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약을 지르는 행위는 서로 사랑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오해도 받지 않으려면 "과일 밭을 지날 때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란 말처럼 행동거지를 바로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나라와 나라 시비를 걸어 다른 나라의 일을 간섭하고 강하게 비난하는 행위는 비겁하면서 오해스러운 소지가 있습니다. 매스컴이나 소문을 듣고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여기도록 유도하는 말이나 행동은 서로 시비가 일어나 어느 때는 각 나라가 전쟁의 원인도 됩니다. 우리는 남의 말을 하기 좋아합니다. 다른 이의 불행을 은근히 원하면서 조그만 꼬투리만 보이면 사실처럼 말을 하고 시빗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감정 상하는 말보다 긍정적 시고가 있으면 비난보다 이해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웃어넘기는 사람이 자신이나 남에게 유익한 사람이 됩니다. 부부도 서로 시비를 만들어 내면 아무리 금실이 좋은 사이도 금이 가고 파경에 이르게 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말을 하는 것보다 강물에 흘려 버리고 언제나 새 아침을 맞이하듯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이어져야 합니다.

"왜 그랬나?" 아니라 "그런 일도 있었구나?" 하며 온유하고 부드럽게 서로 말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으려 해도 그들의 손에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시비를 거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선을 행하여도 시기나 질투의 대상 되면 해를 행합니다. 더 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또 다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 길은 자신을 낮추는 말과 행위입니다. 자기가 정성껏 가꾸던 화초를 망가트린 사람에게 찾아가서 "내가 잘못했습니다." 용서를 청했다는 어느 수녀님의 강의 중 말을 듣고 저는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주님은 자기를 십자가형에 처하는 이들을 “아버지 저들은 자기 잘못을 모르니 용서해주세요.”라고 하신 말을 따라 우리도 주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참 기쁨입니다.

저는 오늘도 자기 잘못을 모르고 남의 잘못만 보고 시비를 걸거나 복수심을 가지고 사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