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 <마태 20, 1ㅡ16.>

우리는 자기가 받은 떡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손에 든 떡을 보고 불만을 품거나 시기 질투를 하면서 자기만족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정한 삯을 약속하고 받은 사람이 자기보다 덜 수고한 사람이 똑같이 받는 것을 보고 주인에게 불평을 늘어놓으므로 주인에게 책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황님이 꽃동네를 방문하시는 광경을 보면서 “우리가 장애인이다.”라는 말을 하는 이를 보면서 저도 동감하였습니다. 사지가 장애를 입고 사는 이들이 온갖 재간을 가지고 자기 장애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사지가 멀쩡한 우리는 자기 능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일을 하지 못하면 “너는 발이 없나 손이 없나.” 하고 책망을 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하고 다른 이의 일을 참견하려면 사랑이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왜 자기만족을 하지 못하고 남의 탓을 하거나 너 때문에 나는 더 피곤하고 힘들다고 할까요? 이는 자기 사랑이 부족해서입니다. 장애가 있어도 자기를 사랑하는 힘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으며 성한 사람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자기만족을 찾아 앞으로 나갑니다.

사랑이 없으면 남의 일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방해하고 악으로 몰아갑니다. 전에 황당한 일로 끝이 난 미국 쇠고기 소동은 10년의 정권을 선거로 빼앗기고 억울한 심정을 전에 이미 결정된 사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전국을 혼란스럽게 하였던 일도 있었습니다.

개인이나 단체나 모두가 자기 입장만 잘 다스리고 진실하게 살면 아무런 혼란이 없어집니다.

자기만족이 없는 사람은 사랑의 결핍에서 나오고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만족과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의 나라가 저들의 것이다." 하심 같이 저는 오늘도 자기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