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마태 23, 27-32.>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게 보이려는 욕망을 가지고 살아서 남보다 잘나 보이려 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 성형수술을 하고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실패하여 전보다 못한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성형은 외피나 골격을 깎아내고 보충하면서 겉모양만 꾸미는 것입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속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위선자인 율법학자가 무덤을 꾸미는 것을 주님은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십니다. 겉만 잘 꾸미고 속은 썩어가는 사람은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우리는 죽은 사람을 놓고 이러니저러니 하지만 결국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욕심을 채우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겉꾸밈일 뿐입니다. 어느 집안에 평상시는 어머니를 홀대하다가 돌아가신 다음 음식을 크게 장만하여 손님 접대를 하는 것을 이웃에서 보고 "살아 계실 때 고기 한 점이라도 대접하지." 하며 아는 사람은 비난하였습니다. 살아서 효도이지 죽음 다음에 효도는 자기 체면만 생각하는 불효자입니다.

오늘 사회는 겉꾸미는 삶을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것에는 독소가 있습니다. 산에서 보기 좋은 버섯은 대부분 독이 있는 버섯이고 못생긴 버섯은 몸에 좋은 버섯입니다.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위하여 파격적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사람입니다. 나서기를 좋아하고 남보다 먼저 행동하려고 서두는 사람들, 우리 한국 사람들의 '빨리빨리' 습관은 먼저 나가려는 자기 과시입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는 속담도 잘난척하려다가 괴물이 된다는 말이며 사회적 처신도 티 나게 행동하면 정 맞아 부서지고 맙니다. "침묵은 금이다." 하듯이 잘난척하지 말고 겸손하게 하느님이 마련하신 모양을 가지고 사는 삶이 진실하고 더 행복한 삶이 됩니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는 유행가처럼 자기 몫을 자기가 지니고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대로 살고 자기 안에 가치를 자기 스스로 만족하게 사는 것이 참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을 알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