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도 <마태18, 15-20.>

지난번 교황님의 방문 시 명동성당에서 통일기도 미사 강론 때 한 언어 한민족이어서 통일의 타당성을 말씀하시며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며 주님은 하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행동이 따라와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염원하는 통일이 되지 않은 이유는 기도 모임이 “내 이름으로 모임 곳에는” 하심 같이 서로 뜻이 일치하지 않으면 10년, 20년, 60년을 기도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뜻에 맞추기 위하여 가진 방법을 다 사용하였지만, 그쪽은 로켓 포나 날리고 핵전쟁 운운 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한 통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였듯이 우리는 실망하지 말고 온갖 노력을 다하여야 합니다.

왜 그들은 전쟁놀이를 하는가? 이유는 자기 내적 사정이 불안하니 과시하려고 "우리는 이런 힘이 있다. 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튼튼한 나라이다."라고 보여주기 위하여 그런 극단적 행동을 합니다. 우리가 국제적으로 경제를 조이고 관계를 끊으면 그들은 더 광란의 모양을 취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 원칙을 따라야 통일의 기도가 효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 태도가 아니라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어야 그들이 긍정적으로 통일을 위하여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너와 나의 일치도 양보와 관용이 있을 때, 즉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하는 것처럼 서로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평행선이란 정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서로 자기 방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바르게 나가기 때문이지만 양쪽 선을 서로 굽혀 들어가야 정점에 이르고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겸손과 온유함이며 서로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죄인인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시어 죽음이란 길을 선택하셨듯이 내가 너를 위하여 죽지 않으면 기도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위하여 서로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