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추석 <루카 12, 15-21.>

모든 이에게 추석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35,00만 명이 민족 대 이동이라 하지만 가지 못하는 사람, 갈 곳이 없는 사람, 골방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 사람, 얼마나 많은가 생각하니 마냥 즐거운 명절만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팽목항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들딸을 기다리며 슬픔에 젖어있는 사람들도 생각이 납니다. 이 풍요로운 계절 나무의 명절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울까? 어떤 이들은 연휴를 즐기려고 해외여행을 하고 어떤 이는 고향이 있어 찾아가는데 탈북자들은 고향이 저 갈 수 없는 북쪽 땅 이런 풍요로움을 가진 이만이 즐기는 명절이 아니라 없는 이들도 즐기는 명절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눔의 장터가 있는 이들이 개설하고 없는 이, 갈 곳 없는 이, 모두 모여 한마당 잔치를 즐기는 기회를 만들어 보면 좋으련만, 찾아오는 사람 없는 이들 초대하여 함께 먹고 마시고 하는 장을 마련하면 좋으련만, 그것이 아니 되는구나. 추석이 있는 이만이 즐기는 명절이 아니라 말 그대로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장이라면 모두가 즐기는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네.

재벌이나 대기업주들이 몇조 억 가진 바를 이런 기회에 공장에서 운동장에서 무료로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면 하느님 앞에도 부유한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영광을 받게 되겠는데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긴 연후를 노는데 자기들만의 시간이 아니라 옆을 돌아보고 사람을 섬기는 시간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작은 나눔을 하고 받은 것, 있는 것을 나누고 돌아오는 시간 혼자서 기뻐하였습니다.

마트에 가서 작은 것을 구매하여 형제의 방에 넣고 나오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받은 술을 유용하게 쓰시라고 나누어주니 한가위가 더 즐겁게 느껴지며 작은 선물이라도 받고 나누니 내 마음이 행복하였습니다.

풍요를 나누는 삶이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나누는 것이며 명절을 기쁘고 즐겁게 지내는 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