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일어나라. <루카, 7,11-17>

아침 종소리는 수도자들을 깨우는 종소리이고 깨어나도 일어나지 않으면 성당에 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 주님은 죽은 과부의 아들을 일어나라 하심은 모두 깊은 잠에서 깨어아 일어나 성당으로 가서 아침 기도를 들려야 주를 찬미 찬송할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어나 각자 일터로 나가야 기도하고 일하라는 분도회의 본질을 이행하는 것이 됩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숨을 쉬고 있으나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하면 잠을 자는 사람 같고 숨을 쉬고 눈을 뜨고 있으나 움직임이 없으면 나태한 자이고, 깨어나 일어나 한 발자국을 앞으로 옮기는 사람은 참 으로 살아 움직이고 생명을 실천 하는 사람입니다.

식물인간 살아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도 식물인간처럼 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고 봉사나 섬김이 없이 살고, 서로 관계를 맺지 않고 친교도 가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사랑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식물인간과 같다는 말입니다.

식물인간 같은 수도자도 있습니다. 수도원에 살고 있으면서 하느님의 일은 생가하지 않고 자기 일에만 신경 쓰고 공동체의 일과에 참례하지 않으면 식물인간 수도자라고 할 수 있으며 세례성사 자가 신앙의 의미를 깨우치지 않고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기계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그도 식물인간입니다. 감정도 감성도 마음도 없는 사람, 눈물도 웃음도 없이 돌 같은 얼굴을 하고 사는 사람, 바르게 산다고 석고상처럼 움직임이 없으면 깨어나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과 같습니다.

오늘 저는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끄신 주님을 따라 모든 이가 깨어나 일어나 앞으로 나가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