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판단 <루카 7, 31-35>

어떤 사건은 그 당시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잘못 판단하지만, 역사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 사실을 바로 알려줍니다. 매스컴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같은 사건도 이러니 저리니 하고 자기 사고방식대로 판단하여 많은 갈등을 느끼게 합니다. 특별히 SNS에 올리는 댓글은 너무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지혜로운 사람의 생각에는 잘못된 말이 너무나 많이 표현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판단을 진실로 알고 전하거나 행동합니다.

오늘의 일어난 사건은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 하심은 하느님만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역사적이란 어떤 사건을 동시적 판단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를 두고 깊은 연구와 기도와 생각들이 함축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저는 요사이 단세포적 사고로 세상을 다 아는 것같이 말을 하는 이들을 보면 사건 자체보다 더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영원으로부터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지혜를 누가 능가할 수 있겠습니까? 경험이 많은 사람의 지혜를 젊은 사람은 겸손하게 배우고 어떤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중도는 없습니다. "나는 보수다. 나는 진보다." 하면서 싸우는 것을 원하지 않고 안정을 구하는 사람이 "나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도이니 양쪽에서 보아달라."고 하면 기회주의자가 됩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이런 말은 "나는 아는 것도 없고 모르는 것도 없다." 하면 스스로 모순을 범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보수는 진보를 이해하고 진보는 보수를 이해하며 서로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이 지극히 인간다운 삶입니다.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한 세대를 가난을 체험하지 않고 살아온 세대가 "우리는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며 오늘의 부를 누리고 살면서 고생 끝에 약간의 안정을 누리는 세대를 비판하기보다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단세포적 사고로 세상을 보는 이들과 자기 입장만 내세워 옛것이나 새것을 분별 못 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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