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에게 빛을 <루카 7, 36-50.>

주님은 권력자, 재력가, 명예가 높은 사람보다 죄인, 가난한 이, 고통에 시달리는 이, 소외된 이, 슬퍼하는 이, 굶주리는 이들 안에 사시기를 더 원하셨으며 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고 절망 중에 희망을 주신 분이십니다. 그들의 손을 잡아 주고 눈을 맞추고 어깨를 같이 하고 포옹해 주시는 주님을 저는 사랑합니다. 어둠에 빛이 필요하듯이 그런 사람에게 주님이 필요합니다. "나는 죄가 없다. 세상이 아무리 악에 물들고 불의해도 나는 깨끗하고 정의롭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주님을 하실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본래 인간은 무에서 나오고 인간의 근본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공기도 없고 물도 없고 디딜 땅도 없고 날개도 없어 어디 지탱할 능력이 없지만, 주님이 계시어 무가 유가 되고 유를 지탱하시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 탕감받은 사람 중에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 채권자를 더 사랑한다는 진리는 참으로 옳고 그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죄인을 죄인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십니다. 자케오를 세관장이라 부르지 않고 "자케오야" 부르시는 주님, 죄 많은 여인을 "마리아야" 부르시는 주님, 창녀라 부르지 않고 여자라고 부르고 “당신 믿음이 당신을 구하였다.” 하시고 사람대접을 해줍니다.

요사이 막말하는 사람들 x x x 자식, x x x 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부터 나오는 사람이나 총체적 부정을 자기는 빼고 남만 부정을 하는 사람으로 말을 하는 사람은 빛을 주지 못합니다. 부분을 놓고 전체를 비난하는 사람은 자신 안에 들보를 찾아내어 자기부터 회두해야 합니다. 교회가 비민주적이라고 남을 탓하기 전에 교회가 비민주적인 것을 반성해야 하고 권위주의를 탓하기 전에 권위적인 자신들의 행동을 반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아름다운 말이 있습니다. "내 탓"을 보속하고 다른 이의 잘못을 용서하면서 대신 보속하는 관례는 겸손과 온유에서 나오는 것으로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저는 오늘도 십자가 밑에 엎드려 나의 죄와 우리의 죄를 위하여 더 가난한 마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