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봉사자 <루카 8, 1-3.>

교회도 하나의 조직입니다. 공동체는 조직적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도 무리를 이끌고 가기 위하여 조직 안에 봉사자도 있고 부분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어느 날 주님은 교무금도 받지 않고 헌금도 받지 않고 어떻게 그 많은 사람을 이끌고 가셨나 생각하다가 오늘 복음의 부인들처럼 자기 재산을 내놓고 예수님 일행을 시중을 들었다는 것을 들으며 이해가 생겼습니다.

본당에 처음 부임하면 본당의 조직과 협력자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조직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요사이 수도원에 있으면 각 본당에서 이런 일 저런 일에 봉사하는 이들을 만나 피정을 하게 됩니다. 기본 신앙교육과 함께 봉사하는 일을 알아보고 합당한 정신적 자세를 알려 주어야 합니다. 본당 신부를 도우며 일을 하는 것은 바로 주님의 일이라 생각하고 예루살렘 부인들의 봉사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교회는 남자들의 봉사보다 여자들의 봉사가 실질적이고 효험이 있어 성당에는 여자 신자들이 교회의 일을 자기 일 이상으로 열심히 봉사합니다. 저는 오늘 40년 동안 본당 사목을 하면서 저를 도와 물심양면으로 본당 일을 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감사드리고 기도 중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경도 주님에게 봉사한 사람들을 기억시키려고 기록에 남겨 놓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능력이 있는 한 교회의 일과 주님 일의 협력자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를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수도원에 어제부터 와서 본당에서 첫 영성체 봉사하다가 평가와 기도를 위하여 오신 일곱 분의 부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강론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모든 본당의 봉사자들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