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의 법칙 <마태 20, 1-16.>

공산주의는 분배를 평등하게 한다고 하면서 권력자나 당권을 가진 자들의 분배가 결국은 평등하지 못하고 차별이 생깁니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경쟁하면서 능력 위주로 분배가 평등하게 되지 못하여 빈부의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빈익빈 부익부의 상태로 남아 가진 자는 더 교만하고 멋대로 살고 못 가진 자는 낮은 자세로 힘들게 살게 됩니다.

주님은 오늘 복음을 통하여 분배의 참 원칙을 보여주십니다.

늦게 온 사람이나 일찍 온 사람이나 똑같이 분배하여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하는 주의 기도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모든 재산을 한 국가가 독차지하고 권력의 힘으로 분배하는 것은 지배자가 하느님같이 완전한 선을 본질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불가능합니다. 집단적이라도 불가능합니다. 그 안에는 자유와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후하게 주신다고 하십니다. 이것을 못합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식 분배는 똑같이 나누어 필요한대로 산다고 하더라도 불균형이 있기 마련입니다. 분배가 가장 측근부터 나누고 재산을 자기들이 원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독점으로 갑과 을이 있어 약자가 언제나 손해 보고 격차가 너무나 심해 풍요로움 속에서 빈곤을 맛보게 됩니다. 능력이 없으면 약자가 되고 기회를 놓치면 약자가 되어 절망하고 고통을 당하고 강자에게 눌려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민주적 교육을 받아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배워 덕을 쌓아야 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시며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를 이끄십니다. 그러나 이상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도원은 이상적 공산주의 같은 삶을 살지만, 너무나 규격에 맞추어 살아서 부자유스럽고 자기 일터에 따라 다른 차별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함으로 누구보다 자유를 누리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저는 오늘 평등한 분배가 어느 지역이나 어떤 사상이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정신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